대형 국제대회 부산유치·예산 증액 필요성 강조
장인화 현 회장, 홍철우 전 부산시통합배드민턴협회장 등 3파전

[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오는 12월 15일에 열리는 민선 2기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철 전 부산시테니스협회장이 “부산 시민들의 행복과 건강증진 그리고 새로운 체육 문화 정착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영철 후보는 지난 5일 뉴스프리존 등 한국미디어연합과의 공동인터뷰에서 “13년간 부산테니스협회장을 맡고 또 테니스 발전협의회 등 생활체육단체 활동을 하면서, 심신을 정화하고 갈등과 차별을 허물어뜨릴 수 있는 체육의 힘에 대해 늘 생각해왔다”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체육발전을 통한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재 부산 체육에 대해 “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진 것 같다. 부산체육이 정체된 느낌”이라며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부산은 2002년 아시안게임 후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며 “높아진 시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또 글로벌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국제대회를 유치해 시민들의 체육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산테니스협회장 활동 당시 부산오픈국제남자챌린지테니스대회를 개최해 최상위급 챌린지 대회로 성장시키며 국내 테니스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국제대회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 김 후보는 “그간 시 체육회장은 시장이 맡아왔다. 그러다 스포츠에서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관선에서 민선 체제로 전환됐는데, 민선이 되면서 정무 라인이 없어진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민선 2기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철 전 부산시테니스협회장이 지난 5일 센텀프리미어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민선 2기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철 전 부산시테니스협회장이 지난 5일 센텀프리미어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미디어연합

그러면서 “정무라인을 보완하고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충분한 예산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현재 부산의 체육 분야 예산은 356억 7000만 원 정도다. 시민 1명당 1만 원 꼴이다. 김 후보는 “인건비와 시설 유지·관리비에 대부분의 예산이 투입되면서 자체 경비 마련이 가능한 일부 인기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거의 고사상태”라며 “예산 부족이 시민들의 운동권과 행복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예산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이 제 기량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의 열정과 기량이 경제적 형편에 좌지우지 돼서는 안 된다”며 “각 종목별로 명문 클럽을 창설해 경제적으로 선수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 후보는 “출마한 모든 후보들이 쟁쟁하지만, 13년 부산테니스협회장 경력을 포함해 30년에 달하는 시간을 체육계에 몸담았던 제가 체육에 대한 이해력이나 정책에 좀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2의 도시에 걸맞은 부산체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선2기 부산체육회장 선거는 16개 구·군 체육회와 59개 종목 단체 대의원 투표로 선출되며, 투표는 선거 당일인 12월 15일 후보자 소견발표 후 현장에서 실시된다. 후보로는 김영철 전 부산시테니스협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현 회장, 홍철우 전 부산시통합배드민턴협회장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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