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전쟁 나야 정신 차리는 놈들", "전쟁이 일어나서 나라가 망해야 똘똘 뭉치는 민족"
尹 "확전 각오"..또 일맥상통?, 북에 무인기 침투 직접 지시.."확전 각오"

[정현숙 기자]= 대통령실은 2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제쳐두고 북한 무인기들이 연일 서울까지 침투한 안보위기에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확전의 각오로 임했다”라며 반박 입장을 냈다.

천공 유튜브 <정법시대-홍익인간 인성교육>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 12월 25일 영상 갈무리

윤 대통령은 안보실 등의 실시간 보고를 토대로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직접 지시했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은 '확전의 각오'로 임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이 확전을 각오 한다는 말은 전쟁도 불사 하겠다는 뜻으로 남북이 공멸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올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의 "확전 각오"로 대책없는 한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아울러 일국의 국정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이날 국가 방위의 핵심인 최첨단 방어시스템중의 하나인 '드론 부대(이미 4년전에 창설)를 자국내에 구축하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창설을 지시해 웃음거리가 됐다.

우리 영공을 북한이 유린한 날 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NSC도 무시하고 오전에는 입양견을 자랑하며 참모들과 티타임을 갖고 저녁에는 관저로 이태원 참사의 키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지사 등 4대 지자체장들을 불러 송년만찬을 즐겨 국민 반감이 극에 달했다.

뉴스 보도는 전무한데도 앞서 윤 대통령 부부의 멘토로 알려진 역술인 천공이 "우리 민족은 전쟁이 나야 정신을 차리는 놈들이다"라는 황당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확전 각오" 발언과의 연관성으로 온라인상에서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천공의 발언은 지난 18일 촬영돼 25일 크리스마스 날 '정법시대' 유튜브 <홍익인간 인성교육> 편에서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 제목의 영상으로 올라왔다. 천공은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 무속의 구분 없는 국정 운영 사이에 가장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배후 인물로 지목돼 왔다.

해당 영상에서 '2023년 혜안을 청한다'는 추종자의 질문에 천공은 정치와 기업, 언론을 언급하면서 "국민을 볼모로 자기 조직을 위해 산다..국민이 못났으니까"라며 "못난 국민은 갖고 노는 게 맞다"라고 대중은 우매하다는 취지로 비하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확장해야 돼는데 먹고 살 걱정을 하고 있다"라며 "먹고 살 생각은 말라. 좀 굶으면 어떻냐"라는 횡설수설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국민에 대한 조롱을 이어 나갔다.

천공은 또 월드컵에 열광한 국민들의 사소한 일상까지 비아냥 거리면서 "우리를 어떤 민족이라고 하는지 아느냐, 나라가 망해야 뭉치는 민족"이라면서 "조금만 잘해주면 물에 술잔을 띄워놓고 술먹고 풍류를 읊는 정신이 하나도 없는 놈들이다"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전쟁이 일어나서 나라가 망해야 똘똘 뭉치는 민족"이라며 "죽어 봐야 저승 맛을 알고 그때 정신을 차리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혹여 자신의 발언이 문제라도 될까 봐 후환을 의식한 듯 "이건 하늘의 뜻이지 내가 그래 하는 게 아니다"라며 "딱 이것만 떼서 '내년에 사고가 더 많이 난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보험용 발언을 덧붙였다. 천공은 이날 방송에서 시종일관 우리 민족이 열등하다는 취지로 비하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방송을 공유하며 "대한민국의 운명이 천공의 입에 달린 거니? 천공 입에서 '전쟁'이 나오자마자 윤석열 이X끼가 '확전각오' 하라네!" "정작 안보 위기에서 수시로 밀실 만찬에 개 자랑, 술 먹고 정신 없는 인간은 윤석열 아니냐"라며 천공의 말로 되받아쳤다.

이종필 건국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젠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됐다"라며 "국방부 합참 밀어내고 용산으로 옮겨도 안보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말은 이미 거짓으로 판명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 정부의 한반도 위기관리능력은 낙제점"이라며 "무인기 때문에 보복조치하다가 제2의 한국전쟁이 벌어졌다, 라고 역사책에 기록된다면….후손들이 얼마나 우리를 비웃을까..그저 한숨만 나온다"라고 개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던 지난 5월에도 자택 근처 술집에서 만취상태로 발견돼 안보 무능을 드러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천공과의 연관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집무실 기자회견 중단 등 지금까지 사례로 봐선 어김없이 실행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무속에 심취한 김건희씨를 통해 천공의 발언이 이행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태원 참사 49재에 앞서 '명분없이 그런데 가지마라'는 천공의 영상이 올라왔다. 역시나 윤 대통령은 49재에는 불참하고 아크로비스타에 떡을 돌리고 술잔을 사는 기행으로 지탄을 받았다. 이번에도 공교롭게 천공의 '전쟁' 발언 이틀 만에 '확전을 각오하고 드론을 북에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을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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