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봉투법, 조속처리 최선…北 미사일 도발, 정부 태도 문제"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최근 서울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 축하연에서 기미가요가 연주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대일 저자세·굴종 외교를 상징하는 치욕적인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2.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2.20)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일왕 생일 기념식이 열렸는데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가 사상 처음으로 연주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 1945년 해방되기 전 일제시대인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굴욕과 굴종을 전제로 하는 양국 관계 정상화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는 가해자인 일본의 진솔한 사죄와 반성, 그리고 책임의 인정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윤석열 정부는 깨달아야 한다"며 "강제동원·수출규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주권국가로서의 최소한의 체통을 지키도록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권자인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에 강력 경고하고 규탄한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공언하고 있는데, 문제는 우리 정부의 대응 능력과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지금처럼 강경 대응만 계속 고집하면 안 그래도 최악인 민생경제가 더 심각한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며 "평화가 경제다. 말폭탄, 누구나 던질 수 있는데, 진짜 중요한 것은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해서는 "합법파업보장법은 헌법이 정한 노동권을 보장하고, 노사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최소한의 균형추"라며 "민주당은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정부여당도 ILO 협약을 비준한 대한민국이 국제적 기준에 맞는 노동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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