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박진영 기자='삼삼데이'를 맞아 유통업계가 활발한 마케팅에 나선다.

삼삼데이는 비공식 기념일로, 3월 3일, 즉 숫자 3이 겹치는 날을 '삼겹살 데이'로 정한 것이다. 2000년과 2002년에 걸쳐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육류 판매량이 급감하자 2003년 파주연천축협이 만들어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이 날에는 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의 한우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 하락한 반면,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은 2021년 대비 약 17% 상승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지키고 있어 상대적으로 체감 가격이 높은 편이다.

또 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이 조사한 수도권의 올해 1월 삼겹살(200g) 외식 가격은 1만 9031원으로 전년보다 약 12% 상승해 이번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우선 이마트는 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목심 최대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3월 1~5일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100g)'을 행사카드(이마트e·삼성·신한·NH농협·우리·롯데·하나·전북은행withSSG·KB국민, BC는 제외) 구매시 40% 할인한 1368원에, KB국민카드로 구매시 50% 할인한 1140원에 판매한다. 1인당 3팩 한정 판매하며 제주권역은 제외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를 살펴보면 삼겹살·목심의 경우 100g당 2월 평균소매가격이 약 2307원(삼겹살 100g당 2396원, 목심 100g당 2219원)이다.

이마트의 삼삼데이 삼겹살·목심 준비물량은 지난해 판매량 대비 약 10% 늘란 500톤이다.

이밖에 최근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매출이 약 30% 늘어난 냉동돈육도 국내산 전품목 대상으로 행사카드 구매시 20% 할인, KB국민카드 구매시 30% 할인 판매(노브랜드, 제주권역 제외)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축산 매장에서 소비자가 삼겹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축산 매장에서 소비자가 삼겹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함께 통합 소싱 시너지의 결과물인 '반값 삼겹살'을 선보인다.

롯데마트·슈퍼는 3월 1~5일. '삼겹살 데이' 행사를 열고, 통합 소싱한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각 100g)'을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 롯데마트와 슈퍼는 역대 최대 행사 물량 약 500톤을 통합 소싱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기존에는 두 사업부가 제각기 다른 파트너사를 운영했지만, 통합 소싱으로 모든 파트너사와 거래하며 파트너사가 보유한 농가를 최대한 활용했다.

이는 각 사업부가 개별 소싱한 경우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물량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확보한 원물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가공, 유통단계를 줄여 원가를 더 낮췄다.

롯데마트와 슈퍼 축산MD(상품기획자)는 늘어난 물량으로 인한 품질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3개월 간 전국에 위치한 파트너사의 도축장과 농장을 직접 살폈다. 겨울철 돼지는 지방 함량이 높아 비계가 두텁게 형성되기 때문에, 지방 함량이 낮은 우수한 돼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통합 소싱으로 추가된 신규 농장은 일주일 단위로 방문하며 돼지의 상태를 점검하고 파트너사와 농장주에게 피드백을 제공했다.

통합 소싱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공함과 더불어 파트너사의 안정적인 영업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도축 시 부위별 발생하는 양은 정해진 반면 삼겹살, 목심 등 몸통 외 나머지 부위는 선호도가 낮아 재고 부담이 발생하는데, 통합 소싱으로 인한 파트너사의 판로 확대는 이전보다 비선호 부위의 재고 소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온에서도 3월 5일까지 '삼겹살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에는 도드람한돈, 농협라이블리 등의 국내산 및 수입 삼겹살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이승현 축산팀MD(상품기획자)는 "파격적인 삼겹살 데이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의 시너지가 잘 발휘되었기 때문"이라며 "향후에도 고객의 가격 부담은 덜고, 축산 농가도 도울 수 있도록 통합 소싱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도 3월 3일까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축산물 전문 쇼핑몰인 라이블리 사업자몰에서 한돈 전 품목 1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홈페이지에 접속, 행사 상품 상세화면을 통해 10% 할인쿠폰을 다운 받으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신규 가입 후 행사상품을 30만 원 이상 구매한 사업자몰 회원에게는 라이블리 정육키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농협경제지주 안병우 축산경제대표이사는 "라이블리 사업자몰은 다양한 국내산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산 축산물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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