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서 "무당은 그동안 최고의 예인, 광대, 배우"
남기문 명인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으로 거듭나길..."
김정주 "굿은 우리 의식 구조를 이루는 한 뿌리"

[뉴스프리존] 도형래 기자= 굿판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지난 2020년 신내림을 받은 조윤서가 자신의 신명을 딴 '송당백리 길을 묻다'라는 굿 콘서트를 오는 3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연다. 

조윤서는 거목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며 연극무대에 올랐던 연극 배우이자 기획·연출자다. 대학로와 홍대를 오가며 연극무대를 오르고, 때론 공연을 기획·연출을 하던 조윤서는 지난 2020년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됐다. 

'송당백리 길을 묻다' 굿 콘서트 포스터
'송당백리 길을 묻다' 굿 콘서트 포스터

조윤서가 '송당백리 길을 묻다'를 통해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얘기를 하며 굿판을 벌인다. 굿 콘서트는 무녀의 하루, 무녀의 일상이 이어진다. 조윤서는 이를 통해 굿에 대해 그동안 가져왔던 선입견을 지우고 굿을 바로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조윤서는 "전통예술의 뿌리를 찾아가면 그 한켠에 굿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며 "무당은 그동안 최고의 예인이고 광대이며 배우였다"고 밝혔다. 

'송당백리 길을 묻다' 공연은 남기문 남사당 명인이 조언을 하고 제자인 김정주 꿈꾸는산대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남기문 명인은 "젊은 무당이 새로운 굿을 무대에 올리고 싶다고 찾아왔을 때 참 어이가 없었다"며 "하지만 그 열정과 노력, 작품에 대한 마음가짐을 보고 생각을 고쳤다"고 말했다. 

또 남기문 명인은 "첫술에 배부를리 없다"면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주 꿈꾸는산대 대표는 "무가의 멋을 대중적 멜로디로 표현하며, 굿이 다른 세상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의식 구조를 이루는 한 뿌리로 친숙한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연출자의 변을 대신했다. 

'송당백리 길을 묻다' 굿 콘서트는 오는 3일 저녁 7시 30분,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다. 

전애현, 양보나, 최진영, 이은송, 전민규, 허은지, 윤수현, 이산 등이 출연한다. 항아신당 이섬결과 최병진 남사당놀이 이수자가 특별출연한다. 

거목엔터테인먼트가 주최했고 꿈꾸는산대가 주관했다. 앙드레김 아뜰리에가 협찬했고 (재)한국전통무형문화재진흥재단, GINGON, 코카콜라중동 EDP, 롯데칠성음료동양점, 이수시원한의원, 스마트스토어인 맘스마인드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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