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가며 KT 이사회가 내부 인사만으로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한 것을 두고 비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 후보 면접 대상자 4명을 발표한 데 대해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면서 "민(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다를 것이 없다. KT 차기대표 인선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KT 차기 대표에 여권 인사를 꽂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적지 않다. 실제로 윤진식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종 후보에서 배제된 바 있다.

KT대리점. (사진=연합뉴스)
KT대리점. (사진=연합뉴스)

KT는 앞선 지난달 28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숏리스트)에 4인으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과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사내 인사 중에서는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과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을 선정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KT 전·현직 임원으로, 출사표를 던졌던 정·관계 인사들은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이 애초 지원한 후보자 34명 가운데 지난 23일 연임 도전 포기를 선언한 구현모 대표를 제외한 33명을 4명으로 압축한 것이다.

자문단에는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전 법무부 차관), 신성철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전 KAIST 총장),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 등 5인이 참여했다.

자문단은 먼저 18명의 사외 후보자 중 2명을 압축해 지배구조위원회에 통보했고,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를 반영해 사외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사내 후보자는 자문단이 1차로 후보자를 압축했고, 이를 토대로 지배구조위원회가 외부 전문가의 리더십 진단 의견과 그간의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면접 대상자 2명을 선정했다.

자문단은 먼저 18명의 사외 후보자 중 2명을 압축해 지배구조위원회에 통보했고,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를 반영해 사외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어 자문단이 1차로 후보자를 압축했고, 이를 토대로 지배구조위원회가 외부 전문가의 리더십 진단 의견과 그간의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면접 대상자 2명을 선정했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공정성·투명성·객관성 강화를 위해 공개 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내·외 후보자군 뿐만 아니라, 인선 자문단 명단, 면접심사 대상자 등 단계별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고 말했다.

면접 과정을 거쳐 다음 달 7일 최종 확정되는 대표이사 후보는 같은 달 29일이나 30일께 열리는 정기 주주 총회에서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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