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공행상은 상생의 미덕–못 지키면 배신 자초

사진: 개성의 왕건 능인 현릉에 있는 어진. 현대의 상상도이다.= 고려를 세워 후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은 877년(헌강왕 3)에 태어나 943년(태조 26)에 사망하였다. 지금의 개성(開城)인 송악(松嶽)의 호족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처음에는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弓裔)의 부하로 있다가 그를 제거하고 왕위를 차지하여 918년(태조 원년)에 고려를 세웠다. 이후 후삼국 시대의 전란 속에서 신라의 항복을 받고, 이어 견훤(甄萱)이 세운 후백제를 무력으로 꺾어 936년(태조 19)에 통일을 달성하였다.
사진: 개성의 왕건 능인 현릉에 있는 어진. 현대의 상상도이다.= 고려를 세워 후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은 877년(헌강왕 3)에 태어나 943년(태조 26)에 사망하였다. 지금의 개성(開城)인 송악(松嶽)의 호족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처음에는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弓裔)의 부하로 있다가 그를 제거하고 왕위를 차지하여 918년(태조 원년)에 고려를 세웠다. 이후 후삼국 시대의 전란 속에서 신라의 항복을 받고, 이어 견훤(甄萱)이 세운 후백제를 무력으로 꺾어 936년(태조 19)에 통일을 달성하였다.

[전국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논공행상은 상생이다. 리더가 논공행상에 실패하면 ‘상생’은 물 건너 가고, ‘배신’를 자초하게 된다.

정치권에 널리 회자되는 선거 승자 이야기가 있다. “선거에 지면 남 탓이요, 이기면 무조건 내 덕분이다.” 선거 승리를 위해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간과 쓸개를 다 내놓을 것처럼 구걸하지만, 막상 당선되고 나면 ‘나 몰라라’하는 배신의 정치가 난무한다는 씁쓸한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다.

왕건은 삼한 재통일을 위해 신라를 포용했다. 후백제 견훤에 의해 수도 금성이 유린당하자 직접 군대를 이끌고 반격에 나섰지만 팔공산 전투에서 참패해 신숭겸을 비롯한 8명의 충신을 잃었고, 본인도 지옥 문턱까지 갔다 왔다가 기사회생했다.

왕건은 포기하지 않았다. 사실 신라는 천년 제국의 옛 영광을 잃고 당장 망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사실상의 뇌사 국가였다. 왕건은 절대로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신라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신라의 민심이 고려를 따랐다. 정치는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예술이다. 약자를 무시하면 언젠가는 다른 강자에게 똑 같은 대접을 받는다. 피해자 약자는 절대로 마음을 주지 않는다.

왕건은 노련한 군중 심리학 대가였다. 왕건은 신라의 민심이 자신에게 돌아섰는데도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마침내 신라 경순왕이 나라를 통쨰로 갖다 바쳤다. 왕건은 승자로서 교만하지 않았다. 경순왕과 왕족인 경주 김씨들을 비롯한 신라 호족들을 우대했다.

경순왕은 왕건의 배려로 경주(옛 수도인 금성)를 식읍으로 받았다. 또한 사심관으로 임명돼 옛 군주로서 예우를 받았다. 다른 왕족들도 고려 수도 인근으로 이주해 지위를 보장받았다. 왕건은 패자에게도 논공행상을 했던 대인배였다.

대한항공이 작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직원들에게 월 기본급 3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소식이다. 화끈한 논공행상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난에 빠졌던 대한항공은 여객 수송을 화물 운송이라는 역발상 경영으로 기사회생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전대미문의 경영난에 빠져 있을 때 대한항공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고, 그 결과가 지난해 전년 대비 97% 증가한 2조8천836억원의 영업이익이다.

사진: 프로배구 MVP 양효진= 18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 양효진이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와 기념 촬영하고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기 연속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직을 수행한다.
사진: 프로배구 MVP 양효진= 18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 양효진이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와 기념 촬영하고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기 연속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직을 수행한다.

조원태 회장이 통 큰 논공행상을 펼친 것이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경영 투명성 제고와 지배 구조 선진화를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된 이래 자회사들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에 힘쓰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 1945년 11월 ‘한민족(韓民族)의 전진(前進)’이라는 의미를 담은 ‘한진상사’ 창업으로 역사를 시작했다. ‘한진(韓進)’이라는 의미에는 사업을 통해 우리 민족을 잘 살게 하겠다는 故조중훈 선대회장의 신념이 담겨 있다.

조원태 회장은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진그룹이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운송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이 주주 중시 정책을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그룹 사업구조를 선진화 시켜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경영 투명성을 더욱 높여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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