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의사소통’(communication)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보, 생각, 감정이 교환되는 것을 말한다. 즉 의사소통은 두 사람 이상이 언어, 비언어 등의 수단을 통해 의견, 감정, 정보를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상호 작용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그 쉬워 보이는 소통이 어렵다. 사회 리더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소통을 하겠다고 외친다. 하지만 그 소통은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는 일방적인 의사전달이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해 수용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인다. 

말을 많이 한다해서 소통이 아니다. 의견이나 의사가 상대방에게 ‘통했을 때’가 소통이 달성되는 것이다. 상대방이 수용하지 않는 자기만의 주장이나 강요를 소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말수는 적어도 얼마든지 소통은 이뤄낼 수 있다. 그런데 소통을 강조해 대면 접촉을 통해 의견 교류를 한 것 자체로 소통을 했다고 하는 것은 전시효과에 불과하다.  

성공하는 사람은 소통에 능하다. 성공인은 달변가나 웅변가가 아니라 긍정의 이미지를 통해 ‘마음’을 전달하기 때문에 뜻이 통하게 만든다. 생각이나 정서를 교감하는 것이 반드시 물리적인 환경에서 언어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TV에서 토론을 자주하는 것을 본다. 그런데 거기에는 소통이 없다. 찬반 양측이 각자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논리를 펼칠 뿐이기에 접점이 없다.

토론이라는 게 설전만 펼치며 평행선만 달리다 끝나기 십상으로 그저 말의 성찬인 셈이다. 어떻게 보면 진정한 소통은 자신의 생각 이미지를 교류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통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메라비언 법칙이 있다. 심리학자 메라비언은 사람이 소통하는데 동작 등의 시각요소가 55%, 목소리 등 청각요소가 38%의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언어로 이루어진 근본 내용은 7% 밖에 안 된다는 이론이다. 물론 대면이 아니라 전화로 통화할 때는 말의 태도가 85%까지 전달의 영향력을 갖는다고 한다. 이 법칙은 소통에서 시각과 청각의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무지개 원리'에서 차동엽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인간은 ‘보고 들은’ 것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인간은 ‘보는 것’에 의존해서 진화해 왔다.

인간의 감각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각은 모든 감각의 60%를 점유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사물을 보는 행위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심리학 통계에 따르면, 인간의 학습은 시각이 87%, 청각이 7%, 그리고 미각·후각·촉각을 합해 약 6%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한 인간의 기억력도 들은 것은 10%, 본 것은 50%로서 듣고 보고한 것이 80%를 기억한다고 한다.

그래서 연예인의 경우 우선 외모가 반듯하면 한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여기에 목소리도 멋있고 긍정적인 눈빛을 지닌 배우라면 인기는 더 솟는다. 물론 그 안에는 가식이 아닌 진정성이 묻어나야 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의사교류는 소통을 의미한다.  

결국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있어서 말의 내용만 치중할 것이 아니다. 표정과 동작과 어조를 통해 이미지를 전달하며 언어의 내용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 이 인 권 필자는 중앙일보·국민일보·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 겸 문예진흥실장,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를 역임했다.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로 활동하며 <예술경영 리더십> <경쟁의 지혜>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예술공연 매니지먼트> <긍정으로 성공하라> <석세스 패러다임> 등 14권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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