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수협 컨벤션홀서 ‘김일용 제23대 진해수협 조합장 취임식’ 성료
“진해수협은 100년을 지나 새로운 100년을 사작하는 첫 해” 강조

[경남=뉴스프리존]최근내 기자= 김일용 제23대 진해수협 조합장 취임식이 21일 오전 11시 수협 2층 컨벤션홀에서 성황리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이달곤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시의원, 최치관 (사)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 고문, 조일암 진해구청장 등 주요 내빈과 수협 임원∙대의원∙어촌지도자, 조합원 등 인사인해를 이룬 가운데 김일용 신임 조합장 취임을 축하했다.

김일용 제23대 진해수협 조합장 취임사 모습./뉴스프리존=모지준 기자
김일용 제23대 진해수협 조합장 취임사 모습./뉴스프리존=모지준 기자

 
김일용 신임 조합장은 “지난날 가난한 어촌에서 태어나 접어야 했던 학업의 꿈을 이루고자 밤을 낮으로 삼아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가족의 생계를 잇기 위해 한겨울 새벽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뼈 마디마디에 시리도록 아렸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조합장이기 이전에 조합원으로 어촌계장으로 평생을 수협과 함께 해온 삶이었기에 지금의 감회가 더욱 각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제가 항상 마음속에 간과하지 않는 사실은 언제나 어머니의 품처럼 베풀어줬던 바다가 있었고 바닷길을 알려주신 선행자들과 파고를 같이 헤쳐나간 동료 조합원들의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일용 제23대 진해수협 조합장 취임식에 참석한 내빈들./뉴스프리존=모지준 기자
김일용 제23대 진해수협 조합장 취임식에 참석한 내빈들./뉴스프리존=모지준 기자

김일용 조합장은 “올해는 우리 수협이 100년을 지나 새로운 100년의 첫해를 시작하는 뜻 깊은 해”라며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이만큼 쌓아온 토대는 바로 여러분이 손잡고 시름을 나눠가며 헌신적으로 합심해 피땀 어린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 일본 후쿠시마 해양 오염수 방류 시 예상되는 수산물 수요의 감소, 지구온난화로 고급어종의 어획량이 줄고 미국발 고금리 기조의 여파로 조합의 살림살이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우려된다”며 “평온하기만 한 바다의 저 너머에 어떤 암초가 도사리고 있고, 또 다른 태풍이 언제 불어 닥칠지 모른다”고 피력했다.

이달곤 국회의원이 김일용 제23대 진해수협 조합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뉴스프리존=모지준 기자
이달곤 국회의원이 김일용 제23대 진해수협 조합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뉴스프리존=모지준 기자

아울러 “우리 어업인은 바다라는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동료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비록 쉽지 않은 난관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우리 조합원이 이러한 마음과 하나 된 힘으로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는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계속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저는 확신한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저도 수많은 어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조합원 여러분의 손마디에 맺힌 깊은 주름에서 어촌의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어업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조합장의 사명감을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며 “한 치 앞도 모르는 어려운 시기에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자가 살아남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취임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는 김일용 제23대 진해수협 조합장 내외./뉴스프리존=모지준 기자
취임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는 김일용 제23대 진해수협 조합장 내외./뉴스프리존=모지준 기자

김일용 조합장은 “앞으로 선도경영을 통해 조합의 위상을 수위로 이끌어 오신 선배 조합장님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1462명의 조합원들 뜻을 받들어 새로운 발자국을 내디디며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며 “우선 향후 진해신항이 건설돼, 어업권이 소멸하는 조합원들의 생계대책을 위해 사업시행 전에 우리의 목소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검토하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의 경제적 지위 향상은 물론 고객의 니즈에 맞도록 우리 지역 특산물의 상품을 개발하고 품질과 디자인을 개선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수익사업 확충에도 힘쓰겠다”며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조합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가 드린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고, 특히 주어진 지역사회의 위상에 맞는 문화와 사회사업을 펼쳐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일용 조합장은 수협 임직원과 조합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신임 조합장은 “조합원과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어업환경에 맞서는 역량을 기르고 쌓아 조합원께 봉사하고 수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돼야 한다는 것은 수협인으로서 의무이기에 앞서 조합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는 사실을 엄중히 인식해 주시길 바란다”며 “저 또한 이에 부합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시대를 따라가는 직장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취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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