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먹이, 휴경지에 조·수수·봄동배추 재배

[전남=뉴스프리존] 조완동 기자= 신안군이 흑산면 예리, 심리, 사리마을 등‘휴경지를 활용한 철새 먹이 공급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군이 철새들의 먹이 공급을 위해  조.수수를 흑산면 일대에 재배하고 있다.(사진=신안군)
신안군이 철새들의 먹이 공급을 위해 조.수수를 흑산면 일대에 재배하고 있다.(사진=신안군)

신안군이 사업대상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 사업을 시작한 후 예년보다 사업대상지에서 서식하는 철새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먹이 부족으로 철새 관찰이 힘들었지만 사업을 시작한 이후 취식 활동을 하는 철새가 빈번히 관찰되고 있어 철새의 이동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안군 흑산면 일대는 철새 보전과 주민들과의 상생, 마을 활성화, 소득증대 등을 위한 철새서식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철새의 서식을 지원하는 철새 먹이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마을의 휴경지에 봄철에는 조·수수를 지난 2017년부터 288농가 25.8ha, 겨울철에는 봄동배추를 2021년부터 101농가 4.2ha 재배해 철새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신안군의 철새 먹이 공급사업은 철새와 주민에게 서로 상생의 효과가 작용하고 있다. 휴경지 철새 먹이 재배를 통해 소득증대와 철새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도 매우 긍적적인 평가를 보이고 있다.

신안군이 철새들의 겨울 먹이 공급을 위해 봄동배추를 재배하고 있다.(사진=신안군)
신안군이 철새들의 겨울 먹이 공급을 위해 봄동배추를 재배하고 있다.(사진=신안군)

신안군 관계자는“철새먹이 공급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철새와 서식지 보전에 기여하는 데 앞장서는 새로운 생태환경문화가 형성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사업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올해에도 조·수수 재배는 3월부터, 봄동배추 재배는 8월부터 신청을 받아 추진할 예정이며, 대상 지역을 가거도, 만재도, 태도, 대둔도 등 흑산도 관내 섬까지 포함해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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