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올해 가을학기부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함께 운영하는 양자대학원의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올해 가을학기부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함께 운영하는 양자대학원의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올해 가을학기부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함께 운영하는 양자대학원의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이기종 기자)

이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양자대학원(KAIST Graduate School of Quantum Science and Technology) 가을학기 운영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기술을 선도하고 차세대 원천기술 및 국가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양자 컴퓨팅, 양자 통신, 양자 센싱을 비롯한 양자기술 분야 전반에 걸친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현재 양자기술은 항공, 우주, 국방, 에너지, 의료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기술로 오는 2030년 10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기술 선점 및 가치 창출을 위한 국내 전문 과학기술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양자 분야 주도권을 확보를 위한 인력양성이 절실하다.

지난 2022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기술 인재 확보 시급, 2030년까지 전문인력 1,000명 확보 전략 마련 착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양자 관련 국내 연구자수(논문 주저자와 교신저자 기준)는 양자컴퓨팅 261명, 양자통신 187명, 양자감지(센싱) 42명 등 500여명 수준으로, 미국 3100명, 일본 800명 등과 비교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고급 전문인재(박사급) 양성을 목표로 국내 대학(원)이 연합해 양자대학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오는 2024년까지 매년 1개씩 대학연합(총 3개 대학 예정)을 선정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당시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양자 전문인력 1,000명 이상 확보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50큐비트 한국형 양자컴퓨터 구축 등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을 중심으로 핵심기술 개발 및 석·박사 공동 교육훈련 등 연구-교육의 유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라 고려대학교(KU)-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참여한 양자대학원 현판식이 지난해 첫 번째로 이뤄졌고 이 대학연합체 ‘양자대학원’에 경희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아주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림대학교, 한양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이 참여했다.

카이스트는 이러한 과기정통부 사업의 방향에 따라 두 번째로 지난 2월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기술을 선도하고 차세대 원천기술 및 국가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양자대학원을 설립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양자 국가기술전략센터'로 공식 지정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현민)과 손잡고 정부출연연구소의 현장 연구 경험을 대학의 교육 및 공동연구에 접목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새롭게 시도한다. 

또 연구와 교육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KAIST 교수와 겸직교수로 임용된 정출연 연구원이 팀을 이뤄 1명의 학생을 전담하는 ‘공동지도교수제’를 도입했다.

30일에 열린 이번 카이스트의 가을학기 운영과 관련된 양자대학원(KAIST Graduate School of Quantum Science and Technology) 입시설명회는 ▲대학원 소개 ▲교수진 소개 ▲대학원 교육 ▲카이스트-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공동과제 ▲질의 및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설명된 교과목을 보면 양자역학 입문, 양자정보(I, II), 양자컴퓨팅, 양자 소프트웨어, 양자통신 및 네트워크, 양자계측 및 센싱 등이다.

이어 카이스트-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의 공동연구 과제는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 양자광학 융합연구, 단일전자 기반 플라잉 큐비트, 멀티 플랫폼 양자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연구, 중성원자 원자컴퓨팅 연구, 양자 스핀트로닉스 연구, 양자 센싱을 위한 소형 광-원자 융합 칩 개발 등이다.

이와 관련된 교수진을 보면 총 27명으로 ▲카이스트 물리학과(13명)와 전기및전자공학부(5명) 교수(김은성, 강명수, 배준우, 김갑진, 김상식, 손영익, 김세권, 라영식, 안재욱, 서민교, 유경식, 이경진, 심흥선, 이준구, 이한석, 양찬호, 최재윤, 최형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겸직교수 9명(구자승, 문경웅, 차진웅, 문종철, 박희수, 이재훈, 배명호, 이용호, 황찬용) 등이다

특히 질의 및 응답 시간에는 ▲카이스트-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의 양자대학원 연구환경 ▲카이스트-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의 양자대학원 교육환경 ▲카이스트 다른 학과에서 전과 가능성 ▲물리학을 몰라도 되는가 ▲양자 사피엔스 ▲병역특례 ▲고려대학교(KU)-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대학원과 차이점 ▲외국인 학생 모집 등이 질의됐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유경식 교수는 ▲입시개요 ▲카이스트-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특성·장점 ▲대학원의 인력양성 계획(매년 10명) 등을 중심으로 답변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간의 양자대학원 운영과 관련해 카이스트 양자대학원 책임교수(5년 임기)를 맡고 있는 김은성 물리학과 교수는 “미국의 UC버클리와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시카고대학과 아르곤국립연구소처럼 대학과 연구소가 협력해 세계적인 연구와 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AIST 양자대학원도 KRISS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발돋움하고 더 나아가 양자기술의 미래 가치 창출과 신성장동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AIST-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대학원’과 관련된 원서접수는 31일부터 오는 4월 11일까지이며 최종합격자는 오는 6월에 발표된다.  

한편 향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양자 관련 분야 연구소 등과 협력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과 공동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