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푸수술 등 실손보험 청구 가능한 점 이용
수술 않고 청구 후 돈 돌려받아 나눠먹기 수법
병원 직원·보험설계사 등 10여명 수사 대상에
일부 산부인과 병원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충남=뉴스프리존] 김형태 기자= 충남 천안시 소재 산부인과 병원들이 수년 동안 보험사기 장소로 사용돼 부정적 이슈 대상이 됐다.

보험사기 연루돼 부정적 이슈 몰이 중인 병원들 관련 정보(사진=김형태 기자).
보험사기 연루돼 부정적 이슈 몰이 중인 병원들 관련 정보(사진=김형태 기자).

천안시 산부인과 병원들에서 직원들 일부와 보험 설계사 10여 명이 하이푸 수술, 도수 치료, 이쁜이 시술 등을 하지 않았음에도 한 것처럼 조작해 보험금을 편취했다.

이들은 실손보험으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점을 악용해 환자 몰래 청구 후 입금 받은 돈을 환자로부터 돌려받아 나눠 갖는 식으로 편취해왔다. 또 병원 직원, 보험 설계사, 환자 다수 등이 '추가 끊기'로 수많은 불법을 저지른 사실도 드러났다. 

각 병원 직원들은 물론이고 연루 의혹이 있는 병원장까지 공모자로 피의자 신분이 돼 있다. 일부는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일부는 앞으로 있을 수사대상인 상태다.   

A산부인과 관계자는 “병원 원장님은 무관하다.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부장과 도수 실장 두 명이다”라며 “우리 병원에 사무장은 없다. 여기가 아니라 B병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태 관련 의혹은 예전 오래 전 있었던 일로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면서 “더 이상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B산부인과 병원장은 “개요는 이렇습니다. 도수 치료 여자 실장이 직원하고 짜고 하이푸라고 하는 근종을 개복하지 않고 초음파로 녹이는 치료인데 저희 병원에서 그걸 하고 있지 않습니다”라며 “도수 치료 실장이 머리를 써서 환자들을 유인했는지, 환자와 직원과 보험 설계사가 (설계사를)본 적은 없지만... 원무과에 근무하는 직원이 근종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의학적으로 아니까 저 모르게 도용해서 청구해 환자가 받게 했다. 이걸 여러 명이 수령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도수 치료 관련해서는 도수 치료 실장이 환자한테 추가 끊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 것 같다”면서 “제가 병원장이니까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는 말이 나왔다. 이게 한 두 건인줄 알았는데 수없이 많은 건수가 있어서 경찰에서 수사하러 온 거다. 저까지 재판을 받을 것 같다”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뉴스프리존은 취재를 이어가 추가로 적발되는 병원들을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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