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도전과 부활로 새로운 도약 기대 돼

[서울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개척은 미래다. 미지의 신세계를 개척해 미래를 꿈꾼다. 고려도 고구려 옛 영토 수복이라는 국정 목표가 있었다. 태조 왕건은 이를 위해 고구려의 옛 수도 평양을 서경으로 삼아 북진 정책의 전진기지로 활용했다.

《태조실록》1권 총서 126번째 기사는 "올량합과 알타리가 조회와서 다투다가 화해하다. 태조가 집에서 이들을 대접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진의 올량합(兀良哈)과 알타리(斡朶里)가 와서 태조를 만났다. 이들은 윗자리를 서로 다투니, 알타리는 말하기를, "우리들의 온 것은 윗자리를 다투는 것은 아닙니다. 옛날에 시중(侍中) 윤관(尹瓘)이 우리 땅을 평정하고 비석을 세워 ‘고려지경(高麗地境)’이라 했는데, 그 지경 안의 인민들이 모두 제군사(태조 이성계) 의 위엄과 신의(信義)를 사모해 왔을 뿐입니다"라고 고했다. 이들도 고려의 명장 윤관 장군의 동북9성을 인정하면서 화해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태조는 이들이 윗자리를 다투지 아니하자. 저택(邸宅)에서 대접했다. 《실록》 은 그들이 성심으로 복종한 때문이라고 기록했다.

이들이 언급한 윤관이 누구인가? 또 동북9성 개척은 무엇인가?

11세기 말과 12세기 초에 걸쳐 여진은 두만강을 넘어 고려의 접경지역인 함흥평야 일대를 위협했다. 이에 1107년에 윤관 등이 별무반을 함흥평야 일대에서 길주(吉州)에 이르는 지역을 점령한 후 새로이 축조했던 9개의 성(城)과 그 관할 지역을 말한다.

당시 고려는 여진 완옌부의 팽창을 좌시할 수 없었다.

최초의 격돌은 숙종 때였다. 고려 조정은 윤관 등을 파견 해 여진과의 전투를 벌였으나 뜻밖의 패전을 당했다. 보병이 주력인 고려군이 기병 위주의 여진에게 완패 당한 것이다.

이에 윤관은 기병 위주의 별무반을 새로 조직해 설욕전에 나서 여진족을 상대로 궤멸에 가까운 대승을 거뒸다.

당시 고려군은 135개의 여진족 촌락을 점령했고, 5,000명에 가까운 적군을 궤멸시켰다. 포로도 5,000명이나 달했다. 윤관은 점령 지역의 여러 험준한 곳에 성(城)을 쌓았다. 우선 웅주(雄州)·영주(英州)·복주(福州)·길주(吉州)의 네 성을 축조했다. 이듬해 함주(咸州)를 대도독부(大都督府)로, 웅주·영주·복주·길주·공험진을 방어주진(防禦州鎭)으로 삼았다. 3월에는 의주(宜州)와 통태진(通泰鎭)·평융진(平戎鎭)에도 성을 쌓았다. 그 결과 9성이 완성된 것이다.

DB그룹의 성장은 개척의 역사였다. 대한민국 대기업 대다수가 개척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DB그룹은 지난 54년의 역사를 갖은 역경과 부활로 기억될 만큼 파란만장하다.

지난 1969년 1월 24일 자본금 2,500만원과 직원 2명으로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을 설립하면서 출범했다.1970년대 초 중동 건설시장에 진출해, 당시 오일쇼크로 위기에 처한 국가경제의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부는 해외에서 거 둔 외화수익금 전액을 철강, 소재, 농업, 물류, 금융 등 국가 기간산업에 투자해 그룹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사업복합화의 결과 DB는 1990년 20대그룹에 진입했고, 2000년도에는 10대그룹으로 발전했다.(2000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DB그룹은 대한민국 1세대 그룹들보다 30~40년 뒤늦게 출발한 후발기업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이루어낸 성과였다는 자부심이 있다.

DB는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왔다고 믿는다. 또한 대부분의 계열사를 신규 면허를 취득하거나 신규 설립을 통해 발전시키고 하위품목에서 사업을 시작해 상위품목으로 사업을 확장·발전시키는 성장 드라마를 쓴 성공의 추억을 공유한다.

DB그룹은 부실기업을 인수해 대규모 투자와 경영합리화를 통해 우량기업으로 변화시켰고,다른 대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합금철, 선재, 농약, 비료, 종자,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첨단 유리온실, 친환경 전기로제철 사업을 개척했다고 자평한다.

김남호 회장은 경영시스템의 선진화를 위해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자율·책임 경영체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윤관 장군이 여진 침략을 별무반으로 여진 침략을 물리치며 동북9성을 개척했듯이 김남호 회장이 DB그룹을 끊임없는 기업가정신과 혁신으로 최고의 글로벌 전문기업, 그 큰 꿈(Dream Big)을 향한 DB의 도전을 완수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김남호 회장

저는 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고민과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겠지만, 우선 다음과 같은 다짐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미래를 위한 성장 발판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겠습니다. 특히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업은 기존 사업의 연장이나 연관 사업의 진출과 병행하여,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업을 치밀하게 연구해
새로운 업을 창업한다는 자세로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경청하고 소통하는 경영자가 되겠습니다. 선배 세대의 경험과 지혜에 귀 기울이는 한편,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 소비자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셋째,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제도를 점검하고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나의 직장과 나의 동료를 믿고 사랑하며,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하면
회사와 내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기업문화를 확립시키겠습니다.

넷째,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기업이 이윤창출을 넘어 국민과 소비자,
사회와 공존하기 위해 가치를 나눌 때,
기업도 발전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지금까지의 사회공헌활동 성과 위에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활동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2020년 7월 1일 김남호 회장 취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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