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참여연대, 민주당 김수완 시의원 사퇴촉구 성명 발표
김의원 대응 따라 공개적 사퇴활동 '표명'

[ 충북=뉴스프리존]박종철 기자=제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수완 의원의 만취음주운전에 대한 각계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천참여연대(대표 김달성)가 먼저 김 의원의 사퇴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제천참여연대는 6일 '제천시의원 김수완 사퇴요구' 제하의 성명을 내고 공개적인 사퇴활동에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제천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자신이 만든 불편한 진실을 은폐 내지는 잊혀지길 바라는 것처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김수완 시의원의 태도에 분노한다!'고 운을 띄면서 '음주운전 김수완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강도높이 촉구했다.

 

제천참여연대 성명서 전문을 보면,

김수완 의원이 자신의 음주운전 행위에 침묵하는 것은 평소 말하던 것과 다른 이율배반적인 행위이며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다

기성정치에 대항하며 새로운 정치를 일으키겠다는 의지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왔던 사람이 사건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가히 실망스럽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리라는 태도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다

정치적 도덕적 문제로 인해 떨어진 위상에서 자리와 역할은 없다. 시의원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제천시의 견재와 감시의 기능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무책임한 모습에서 무너진 신뢰는 어제 회복 불가하다. 누구도 그의 진정성에 편을 들어줄 사람은 없다

온갖 비난의 화살을 받은 것을 끝으로 그 책임을 회피하며 끝까지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개인의 안위를 위한 것일 뿐 아무것도 아님을 알길 바란다

이에 참여연대는 진정한 사과와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

 

그러면서 제천참여연대는 김 의원이 계속 무대응으로 일관할 경우 공개적인 사퇴활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김수완 의원의 음주운전 행위는 그 자체로도 지탄 받을 일이지만 그 동안 김수완 의원이 의정활동 과정에서 주창한 '공정과 원칙'과는 너무나도 다른 이율배반적인 행위로 비춰지면서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더 한 듯 하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천시와 김창규 제천시장을 향해 "김창규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가장 큰 행사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치르면서 졸속 행정과 아니면 말고 식 즉흥 정책으로 시민사회에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고, 제천시 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가져왔다"면서 "김 시장의 대오각성과 혁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대놓고 비난한 바 있다.

김수완 의원이 지난 28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졸속 운영을 지적하며 제천시와 김창규 제천시장의 실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완 의원이 지난 28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졸속 운영을 지적하며 제천시와 김창규 제천시장의 실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김 의원은 "지난 1년간 김 시장이 총체적인 무능과 무신뢰, 무책임으로 시정 전반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조차 무너뜨리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김창규 시장을 향해서는 “단체장으로서 제천시 행정의 변화와 폭넓은 소통을 회피하는 김 시장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만취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그 동안 옹골지게 쏟아낸 일련의 성토들은 결국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이 되어 돌아온 부메랑 꼴이 되버렸다. 

김 의원의 음주운전이라는 일탈행위는 일신상의 문제로 국한 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까지 싸잡아 몰염치한 집단으로 세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사건은 제천 민주당 당직자 및 의원들이 25일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삭발식을 거행한 후 이경용 지역위원장의 단식 농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더욱 그렇다.

더불어민주당의 김 의원에 대한 처분은 차치하고라도 김 의원 스스로가 자신이 옭아맨 매듭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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