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퇴마사지만 귀신을 믿지 않으며, 의뢰인의 마음을 간파한 뒤 가짜 의식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천박사(강동원)는 신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흥미를 자극한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천박사가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의 의뢰로 퇴마의식을 벌이면서 사람들의 몸을 옮겨 다니며 빙의하는 악귀 범천(허준호)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당주집 장손이지만 현재 유튜브 퇴마 채널 ‘하늘천 TV’를 운영 중인 천박사는 퇴마란 귀신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상대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타고난 언변과 사람을 꿰뚫어 보는 남다른 통찰력으로 각종 사건을 해결해 온 천박사는 애초 거절하려던 유경의 의뢰를 받고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강력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악귀를 감지하면 울리는 천박사의 놋쇠방울과 귀신을 관통하는 무기 칠성검, 귀신을 잡아 가두기 위해 경문과 문양을 한지에 조각한 설경 등으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또한 퇴마 기술직을 자처하는 천박사의 파트너 인배(이동휘)가 선보이는 리모트 컨트롤 폭파 장치와 조명탄 등 각종 장비들이 등장하며 현실과 판타지, 현대적 기술과 전통적 퇴마라는 이질적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의외의 재미를 준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천박사는 순식간에 상대의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스캔 완료하는 능력자인 동시에 건당 최소 천만 원의 의뢰비도 꼼꼼히 챙기는 현실주의자로, 위기 상황에서도 여유와 자신감을 잃지 않는 특유의 매력을 발휘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퇴마사지만 귀신을 믿지 않으며, 신빨보다 말빨로 의뢰인을 홀리고, 상대의 생각과 마인드를 꿰뚫어보는 귀신같은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천박사는 기존 퇴마 소재 영화 속 무겁고 어두운 주인공들과 차별화된 캐릭터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는 퇴마사 천박사, 강력한 악귀, 귀신을 보는 의뢰인, 퇴마 파트너 등 캐릭터가 선보이는 팀플레이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신선한 소재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 퇴마와 모험이 결합한 흥미진진한 전개, 전형적인 설정을 비트는 참신한 설정이 더해져 올 추석, 가족과 함께  흥미로운 세계를 체험하도록 이끈다.

기존의 퇴마를 소재로 한 대부분 작품들이 오컬트 장르를 표방한 것과 달리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현대적인 설정과 경쾌한 톤으로 재미를 예고한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천박사 역은 2015년 개봉해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사제로 분해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지난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브로커’로 세계적 무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 배우 강동원이 맡아, 퇴마 소재 영화의 전형성을 탈피한 천박사 역을 통해 특유의 자신감과 여유를 잃지 않는 표정 연기로 천박사의 개성을 완벽히 표현한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인간의 몸을 옮겨 다니며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 범천 역은 ‘모가디슈’의 림용수 대사 역을 통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허준호가 맡아, 언제 어디에서 어떤 인물로 빙의되어 나타날지 짐작할 수 없는 천박사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와 스토리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허준호는 헤어 스타일과 의상 등 외적 변신은 물론 강력한 욕망에 사로잡힌 캐릭터를 강렬한 눈빛으로 집중력 있게 소화해 내 압도되는 힘으로 극을 장악한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천박사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물 유경 역은 이솜이 맡아, 귀신을 볼 수 있는 의뢰인이 귀신을 믿지 않는 퇴마사에게 사건을 의뢰한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면서 극의 새로운 전환점 역할을 한다.

천박사의 파트너로 퇴마의 기술 파트를 담당하는 인배 역은 ‘극한직업’, ‘부라더’로 사랑받고  최근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로 호평 받은 이동휘가 맡아, 퇴마에 재능은 없지만 각종 장비를 다루는 현대적 캐릭터로 적재적소에서 유쾌한 활약을 펼쳐 관객을 즐겁게 한다.

천박사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온 오랜 인연의 황사장은 ‘밀수’, ‘헌트’, ‘킹메이커’, ‘시동’ 등에서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부터 카리스마의 캐릭터까지 폭넓게 소화해온 배우 김종수가 맡아, 늘 천박사를 걱정하고 위하는 지원군이 되어주는 인물로 든든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포스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포스터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을 연출한 김성식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조감독을 맡으며 단단한 영화 경력을 쌓아온 감독이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김성식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김성식 감독은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영화적 해석과 상상력을 더해 기존의 퇴마 소재 영화에서 봐왔던 설정과 캐릭터를 비튼 신선한 시도로 영화를 완성했다. 

참신한 소재, 박진감 가득한 모험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더해진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9월27일(화)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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