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음악극 '사대문 호랑이' 11월 1일 공연
가야금, 해금, 피리, 대금을 호랑이들이 지켜내는 어린이 음악극

[경기=뉴스프리존] 김현무 기자=어린이를 위한 국악음악극 '사대문 호랑이'가 다음달 1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 창작극은 인천문화재단의 ‘2023 주니어 공연장상주단체 기획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국악창작소놀이터 이정진 대표가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지난 21일 쇼케이스를 가진 뒤 인터뷰에 응했다.

국악창작소놀이터 이정진 대표가 지난 21일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 야외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국악음악극 '사대문 호랑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현무 기자)
국악창작소놀이터 이정진 대표가 지난 21일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 야외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국악음악극 '사대문 호랑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현무 기자)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예술인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고 지역민들은 국악 음악극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인천에서 국악창작소놀이터를 출범시켰다. 

아래는 일문일답.

Q. 문화예술인 이정진 대표님과 단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작곡가이면서 국악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무대위에서의 예술가로서의 삶도 저에게는 중요하지만 교육현장에서 우리의 음악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은 저에게 매우 가치있고, 소중한 삶의 일부분입니다.

인천의 섬으로 수업을 들어가면서 배를 타는 시간을 저에게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영감을 가져다 주는 매우 소중한 시간입니다. 바다의 냄새, 파도소리, 갈매기소리 등은 저에게 힐링을 주는 것들이며 많은 생각들을 떠올리고, 앞으로 창작할 많은 작품들을 구상합니다.

이러한 창작품들은 국악창작소놀이터를 통해서 발현되는데요, 저희 단체는 특이한 점이라면 연주자분들께서 연기력까지 겸비하고 계셔서 어린이음악극을 하기에 최적화된 단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국악수업을 대부분 하고 계셔서 이러한 배경들은 저희들이 작품을 연습하고 공연할 때 온전히 녹아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작품들이 관객들이 재미있게 참여하고, 체험하고, 즐기는 작품들이 된 것 같습니다.

Q.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에 대한 기대와 반응예상은 어떤가요?

-분명히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연습을 하면서 스토리가 재미있다고 모두가 느꼈고, 완성도와 감동이 있으며 그 안에 교육적인 요소와 관객참여가 있어서 더욱 그러합니다.

음악적인 부분도 창작곡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교육적인 걸 담고 싶어서 악기를 소개할 때(가야금, 해금, 피리, 대금) 기존의 전통음악을 사용하였고, 4장에서는 ‘천년만세’의 곡으로 ‘태평한 나라’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1,2,3장에서는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래놀이(어깨동무, 대문놀이)와 참여극(부채바람, 파도일으키기등)부분이 있어서 아마도 공연시간 50분이 짧게 느껴질 것 같네요.

국악음악극 '사대문 호랑이'의 야외 공연 모습 (사진=김현무 기자)
국악음악극 '사대문 호랑이'의 야외 공연 모습 (사진=김현무 기자)

Q. 사대문 호랑이의 탄생배경과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악기를 지키는 이야기로 우리 악기가 정말 소중하기에 앞으로 잘 지켜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대문과 연관시켜서 호랑이가 사대문과 악기를 지키는 것을 생각해 봤어요.

가야금, 해금, 피리,대금을 사대문호랑이들이 침입자로부터 지켜내는 용감하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전통악기들의 이야기가 융합되어 만들어진 창작작품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어린이음악극이예요.

Q. 활동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떤게 있을지요?

-어떤 특별한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창작의 과정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랄까요.

단체의 예술가분들과 연습실에서 함께 연습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을 매우 즐겁게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작업이기에 함께여서 행복한 시간이고, 함께 연습하고 밥을 먹고,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어서 SNS에 올리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저에게는 그 어떤 일보다도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저희 단체의 예술가선생님들도 같은 생각일거예요.

Q. 삶의 청사진과 목표,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작곡가이기에 작곡에 대한 갈증이 많아요. 그리고 인천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인천을 노래하고 인천을 정말 사랑해요. 인천에서 아름답고 따뜻한 추억이 있기에 인천을 위해서 '인천 연가'를 쓰기도 했구요.

앞으로도 인천을 노래하고 싶은 곳이 많기에 인천의 이야기를 담은 곡도 많이 만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인천을 넘어서 세계까지 나가 국악에 대해서 그냥 전통음악이 아니라 현대적인 창작으로 정말 멋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11월 1일에 본 공연이 송도 트라이볼에서 7시에 예정돼 있는데 오늘의 쇼케이스는 솔직히 저희가 완전히 완성하지는 못했어요. 그 날은 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가족분들과 지인분들이 한 번 봐주시고 큰 응원해 주시길 바래요.

역사 속에서 우리의 문화를 훔쳐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 중 우리 악기가 정말 좋으니까 욕심을 내 탐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함께 힘을 모아 잘 지킨다는 마음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창작극 '사대문 호랑이'를 선보이는 이정진 대표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공연을 세밀히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국악창작소놀이터가 국악예술단체로써 전통을 기반으로 연극, 영상,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장르들을 융복합해 창작하고 있어 수준높은 작품이 계속해 공연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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