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과 포퓰리즘의 조합은 국가를 큰 위험에 빠뜨리는 망국적 행태”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민주당을 향해 “의사일정 협상 내용까지 왜곡하며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도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탄핵이란 제도는 국민을 지키기 위한 호신용 무기가 될 수도 있고 국민을 상처 입히는 망나니 칼이 될 수도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자당 의원들의 부패 혐의에 대한 정상적인 기소와 수사를 검찰의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으로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회의 이름에 스스로 먹칠을 하는 사법 방해”라면서 “국가의 혼란은 안중에도 없이 탄핵을 선거공학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냉혹한 마키아벨리즘까지 엿보인다“고 힐난했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탄핵은 어떤 정치 행위보다 책임을 요하기 때문에 기각되면 큰 역풍을 수반한다는 공식이 성립됐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이런 공식조차 희미해질 정도로 탄핵 시도가 국회의 일상이 되어버렸고 그 결과에 대해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정치문화가 됐다”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르헨티나는 1985년 이후 83번의 탄핵소추가 있었다”면서 “이 기간 동안 한때 선진국 반열에 있던 아르헨티나 경제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남발은 현안 해결에 집중해야 할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적 정쟁에 낭비하게 만들기 때문에 포퓰리즘 정책과 맞물려 국가 경제를 퇴행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탄핵과 포퓰리즘의 조합은 국가를 큰 위험에 빠뜨리는 망국적 행태”라면서 “민주당이 탄핵에 쏟는 열정의 반이라도 민생 경제와 국가개혁에 쏟았다면 훨씬 많은 경제 현안이 해결되고 국민의 고통도 줄어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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