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2024년 총선에서 야당 승리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이, 여당 승리로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정권 지원론'보다 크게 우세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은 32%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이는 직전 조사인 5주 차(11월 28∼30일)와 같은 수치다. 긍정 평가는 11월 2주 차부터 5주 차 조사까지 계속 하락세였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31%), '국방/안보', '경제/민생'(이상 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4%) 등이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p) 내린 59%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외교'(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2%), '소통 미흡'(7%), '독단적/일방적', '인사'(이상 4%),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3%) 등이 꼽혔다.

불과 4개월 앞둔 총선에서 서울 우세 지역이 6곳에 불과하다는 당 사무처의 자체 총선 판세 보고서까지 공개되면서 국민의힘에 비상등이 켜졌다.

또, 이는 올해 들어 실시된 갤럽 여론조사중 가장 큰 격차로 벌어진 것이다. 지난달 11월 공개된 조사에서는 '야당 승리'가 46%, '여당 승리'가 40%로 격차가 6%p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16%p로 3배 가까이 벌어졌다. 특히 내년 총선 승부의 최대 캐스팅 보트인 중도층에서 ‘정부 지원론’(26%)과 ‘정부 견제론’(60%)의 지지율 격차는 34%포인트에 달했다.

또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5%, 더불어민주당이 33%였다.

이는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2%p 상승했고, 민주당은 1%p 하락했다.

이외도 정의당은 직전 조사보다 1%p 오른 4%였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7%로 직전 조사보다 2%p 내렸다.

이어 한국갤럽은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p) 내에서의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총선 결과에 대한 조사에서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5%,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51%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대와 계층별로는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가 우세했다. 성향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26%)보다 야당 승리(60%)가 많았다. 무당층에서는 47%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21%가 여당 승리를 원했다.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반면, 총선에서 투표할 의향이 있는 정당을 묻자 국민의힘·민주당 37%, 정의당 7%, 기타 3% 등으로 조사됐다.

특이한점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19%), 한동훈 법무부 장관(16%), 홍준표 대구시장(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3%),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준석 전 대표·원희룡 국토부 장관(이상 2%) 등의 순이었다.

특히, 한 장관은 작년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서 4%로 처음 등장한 뒤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1%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