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요르단에 0-2 완패‥결승행 좌절

[전국 =뉴스프리존]성종현 기자= 이번엔 기대했던 반전이 없었다.

피파랭킹 87위 요르단에 당한 참패, 수비 실수와 체력적인 한계, 그리고 작전 실패가 원인으로 꼽힌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지 교민과 붉은 악마들이 힘을 불어넣었지만, 4만 명이 넘는 요르단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잔뜩 위축됐다.

요르단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던 대표팀은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 위기들을 넘겼다.

공격에선 운이 따르지 않았다.

손흥민이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설영우의 돌파는 비디오 판독에도 페널티킥 선언이 되지 않았다.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더마저 골대에 맞고 나왔다.

0의 균형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후반 8분 박용우의 백패스가 차단당하며 결국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황희찬이 눈물 흘리는 김진수를 위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황희찬이 눈물 흘리는 김진수를 위로하고 있다. 

전반 18분, 박용우가 볼을 놓치면서 우리의 결정적인 위기로 이어젔다.

25분에도 공격이 끊기자, 요르단 알나이마트가 위협적인 슛을 날렸다.

바로 2분 뒤에는 김영권이 알타마리의 발에 어이없게 패스를 건넸다.

42분에도 황희찬이 공을 뺏기면서 역습을 당했는데, 수비 세 명이 달라붙었지만 알나이마트 한 명의 개인기를 당해내지 못했다.

모두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중앙 수비의 구멍은 예상보다 컸고, 미드필드에서도 우리의 수비는 엉성하고 느렸다.

전체적으로 순발력이 떨어지고 몸이 무거웠던 건, 두 경기 연속 120분을 뛴 체력적인 문제로도 연결된다.

16강과 8강전, 계속된 뒤집기 승부에 가려진 전술적인 실책은 없었는지, 요르단전에서 감춰있던 우리의 약점이 한꺼번에 드러난 건 아닌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꼭 되짚어볼 대목이다.

64년 묵은 숙원을 결국 이번에도 풀지 못했다. 역대 최고 멤버였기에 더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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