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 29일 성명문 통해 '그 동안 사퇴의사 명확히 밝혔었지만 묵살됐다'

[ 지역정가이슈=뉴스프리존]박종철 기자=4.10 총선 국민의 힘 경선 과정에서 최지우 예비후보를 지원한 것이 발단이 되어 지난 26일부터 사퇴 논란에 휩싸였던 국민의 힘 소속 제천시의회 송수연 의원이 29일 자정 전 긴급 성명을 통해 본인의 사퇴 의사를 공표했다.

송 의원은 29일 23시경 본 기자에게 전화로 "나는 25일부터 사퇴의사를 밝혔고 그 의사는 확고하다"면서 "4.10. 총선일에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위해서는 29일 자정까지 사퇴의사가 확정되야 하기 때문에 시안을 넘기기 전에 사퇴의사를 명확히 한다"고 밝히면서 긴급 성명문을 보내왔다.

          제천시의회 송수연 의원        (사진=제천시의회 제공)

송 의원은 성명문 공표에 앞서 이정임 제천시의회 의장에게도 오후 9시경 사퇴의사를 거듭 밝혔다고 알려왔다.

송 의원은 "25일부터 자신의 사퇴의사를 명확히 밝혔지만 이정임 의장이 절차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사퇴수리를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로써 그동안 송 의원의 사퇴를 두고 불거졌던 진위 논란에 대한 실체가 밝혀지게 됐다. 

송 의원이 성명문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 동안 이정임 제천시의회 의장이 밝힌 내용이 상당부분 외곡 또는 변질됐다.

본지는 이정임 의장과의 취재를 통해 입수한 내용을 근거로 사퇴서 접수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사퇴서가 공식적으로 접수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송의원은 성명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의회사무국에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정임 제천시의회 의장이 사퇴의사가 분명하지 않아서 확인이 필요하다는 거짓된 말로 의도적으로 사직서 수리를 미루고 보류했다"고 바로잡았다.

송의원이 보내온 전문을 공개한다.

[송수연 의원의 '성명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국민의 힘 소속 제천시의회 시의원 송수연입니다

최근 국민의 힘 제천.단양 국회의원 경선을 치르면서 같은 당의 신인 최지우 예비후보를 지지선언하고 최선을 다해 활동했습니다.

국민의 힘과 제천시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이 최지우 예비후보와 같았고 최지우 예비후보를 공개지지 한 것에 대해서 지금도 한 점의 후회도 없습니다.

하지만 공개지지선언 후 같은 당의 일부 시의원들과 같은 당의 일부당원들의 '물러나라, 꺼져라, 송수연과 말하지 마라, 상대하지 마라, 냉랭하게 대하라' 등의 인신공격과 인격모독성 말들을 들으며 갚은 회의감을 느꼈고, 이들과 함께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해나갈 자신도 의욕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25일 일요일 동료의원, 당원, 지인들에 문자와 통화로 사직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리고 26일 월요일 제천시의회에서 박영기, 홍석용, 김진환 동료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과 대화하여 사직의사를 또 한 번 분명하게 밝힌 후에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의회사무국 직원과 제출확인 문자도 나눈 후에 곧바로 제 의원실의 모든 물품들을 치우고 비웠습니다.

하루라도 빠르게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이 번 총선에 보궐선거가 열려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저의 자리를 저보다 유능하고 뛰어난 다른 누군가가 대신해주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직서를 제출하고 4일째인 오늘까지도 제천시의회 의장인 이정임 의장님은 분명한 저의 사직의사와 사직서를 외면하고 사퇴의사가 분명하지 않아서 확인이 필요하다는 거짓된 말로 사직서 수리를 미루고 보류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궐선거가 열리지 못하게 하려는 당리당략에 의한 의도로 보여질 수 있어서 결국 우리 국민이 힘은 이 번 총선에서 제천시민분들께 더 혹독한 평가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 밤 자정까지 사직서를 수리하고 선관위에 통보해주셔야 이 번 총선에 보궐선거가 열려서 영서,용두,중앙 지역구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제천시의회 의장 이정임의원님 사직서 수리를 부탁드립니다.

오늘까지도 제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보류하신다면 결국 보궐선거는 불가능해지고 저는 2024년 3월 1일 자정을 기점으로 사직의사를 철회하고 의회에 복귀하여 시의원으로서의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제천시의회 의장인 이정임 의원님은 직무유기, 직원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직선거법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점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제천시민 여러분 영서,용두,중앙 지역구민 여러분

시의원으로서의 자실이 부족한 저로 인해 지역구에 물의를 일으키고 혼란을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이점 앞으로도 계속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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