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윤성민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작년 가을, 연세대학교 야구부는 정기 연고전을 승리로 이끌며 정기 연고전 야구 4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쉼 없이 시즌 마지막 대회 2023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을 치른 연세대학교 야구부는 아쉽게도 한일장신대학교 야구부를 넘지 못하고 조금은 이르게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3년을 보내고, 청룡의 해 2024 시즌을 맞이하며 이번 3월호 <INSIDE BASEBALL>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얼굴들을 살펴보면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BYE 2023: OUT

매 시즌이 그러하듯, 올해도 마주하게 된 작별. 외야수 고승완(스포츠응용산업학과 20, 이하 스응산)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지명되며 창원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3루수 고경표(스응산 20)는 롯데 자이언츠에, 포수 신효수(스응산 20)는 키움 히어로즈에 육성선수로 입단하며 프로 선수의 길을 걷는다. 이제 주전 선수들이 채우던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 누구에게는 후련한 엔딩이, 누구에게는 아쉬운 이별이 됐지만,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시작이다. 그 시작을 앞둔 힘찬 아기 독수리들을 한 명 한 명 살펴보며 2024 연세대학교 야구부(이하 연세대)의 모습을 그려보자.

HI 2024: IN

<PITCHER>

NO.20 홍윤재

특이 사항: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서울권C) 감투상

2023 기록:

평균자책점

이닝

탈삼진

4사구

WHIP*

3.20

89.2

81

25

1.01

홍윤재는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특히 좋은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 과거 인터뷰에서 “타자를 힘으로 찍어 누르기보다 머리로 상대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했고, 가장 자신있는 체인지업을 사용해 타이밍을 뺏으며 상대 타자를 요리한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과 우수한 탈삼진 개수를 보면, 연세대의 선발 투수로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WHIP: Walks plus Hits divided by Innings Pitched의 약자로, 이닝당 볼넷과 안타허용률을 더한 값이다. 투수를 평가하는 기록 중 하나다.

NO.30 이종호

특이사항:

2021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수투수상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서울권C) 최우수선수상

2023 기록:

평균자책점

이닝

탈삼진

4사구

WHIP

2.93

43

50

18

1.07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경기를 끌고 나가는 능력이 좋은 투수 이종호는 고교팀 에이스를 도맡으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 결승전 선발투수로 경기를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편이며, 청원중 시절에는 포수 이력이 있어 어깨가 매우 강하다. 우수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좋은 직구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커브가 강점이다. 연세대의 롱 릴리프나 마무리 투수의 역할을 담당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선수로 기대가 된다.

NO.40 김인우

2023 기록:

평균자책점

이닝

탈삼진

4사구

WHIP

3.00

57.1

40

30

1.35

김인우는 이번 신입생 투수 중 유일한 좌투수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고교시절 팀 내 에이스를 담당하던 김인우는 특히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를 상대로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종호가 우완 역할을 담당한다면, 김인우는 연세대의 좌완 롱 릴리프나 마무리 역할을 통해 탄탄한 투수진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CATCHER>

NO.12 김건우

특이사항: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경기권A) 타점상

2023 기록:

타율

출루율

장타율

안타

홈런

도루

0.441

0.552

0.632

30

1

3

김건우는 신입생 중 유일한 포수로, 신효수(키움 히어로즈)의 졸업 이후 공석이 된 포수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타율이 0.441로 높고, 안타 중에서도 유난히 장타가 많은 편으로, 30개의 안타 중 10개가 2루타다. 신흥 강호로 떠오른 비봉고가 2023 황금사자기에서 두 번 연속 끝내기 승리라는 어려운 기록을 달성할 당시, 팀을 이끈 4번 타자였다. 연세대의 안방마님, 그 중에서도 공격형 포수의 모습을 기대해 볼 만하다.

<INFIELDER>

NO.8 공도혁

특이사항: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서울권C) 타격상

2023 기록:

타율

출루율

장타율

안타

홈런

도루

0.408

0.425

0.526

31

1

7

공도혁은 고교 시절 심폐소생술로 행인을 살린 선행으로, 이미 많은 야구팬들에게 유명 인사다. 그 공로를 인정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모범상을 수상했고, 성남고 출신 kt 위즈 선수들의 추천으로 시구 행사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선행으로 알려진 것은 분명하나, 그는 실력 또한 갖춘 선수다. 특히 빠른 발로 7 도루를 기록했고,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근성, 그리고 수비에서의 센스와 순발력이 강점으로 뽑힌다. 2루수와 유격수 역할을 소화할 수 있으며, 연세대 내야 키스톤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NO.24 김태현

특이사항: 2023 대한민국 U-18 야구 국가대표팀

2023 기록:

타율

출루율

장타율

안타

홈런

도루

0.315

0.398

0.507

23

1

2

김태현은 팀 내 주전 유격수로 활동한 경험을 통해 이도겸(스응산 20)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한다. 장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간결한 배팅으로 공을 맞히는 능력이 좋고 2023 청소년 대표 선수로 뽑혀 나라를 대표한 경험이 있다. 지명타자로 1경기 출전했고, 큰 경기로 쌓은 경험치를 통해 정기전에서의 활약이 특히 기대되는 선수다.

<OUTFIELDER>

NO.31 성현호

특이사항:

2022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기권A) 타점상

2022 기록:

타율

출루율

장타율

안타

홈런

도루

0.373

0.490

0.667

28

2

0

성현호는 타석에서의 타이밍에 대한 칭찬이 유난히 많은 선수다. 장타율도 0.667로 상당히 높은데, 28개의 안타 중 무려 10개가 2루타고, 홈런도 2개나 있다. 주로 좌익수로 출장하며, 타점상을 수상할 정도의 뛰어난 타격 능력으로 연세대 외야에 큰 힘이 돼 주는 것은 물론, 공격력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NO.50 이충헌

특이사항:

2023 대한민국 U-18 야구 국가대표팀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서울권A) 최우수선수상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서울권B) 도루상

2022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서울권A) 최우수선수상

2023 기록:

타율

출루율

장타율

안타

홈런

도루

0.333

0.460

0.471

29

1

20

이충헌은 우수한 컨택 능력과 배트 컨트롤 능력을 겸비한 타자다. 특히 빠른 발을 최대한 활용해 20 도루를 만들어냈고, 중견수로서 안정적인 수비 범위를 가지고 있다. 여러 번의 최우수 선수상 수상과 2023 청소년 대표 선수 경험을 보면, 연세대학교 야구부의 든든한 외야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 CAPTAIN INTERVIEW

2024년 연세대학교 야구부를 이끌 주장 성준한(스응산 20)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의 목표와 다짐, 그리고 포부를 들어보자.

<PROFILE>

NO.17 성준한

스포츠응용산업학과 20

우익수

소래중-충훈고

175cm/72kg

좌투좌타

Q. 2024년 주장이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어떤 과정으로 주장에 선출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작년 주장이었던 고경표 선수가 나가고 감독님께서 저에게 임시 주장 역할을 내려주셔서 약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임시 주장을 하다가, 일본에 오기 전에 팀 선수들 투표로 뽑히게 돼서 공식적으로 2024년도 주장이 됐습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현재 저희 야구부는 1월 10일부터 일본 가고시마로 전지훈련에 와있습니다. 이 지역은 날씨도 굉장히 좋고, 숙소와 운동 시설도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Q. 이번 훈련에는 신입생이 합류했습니다. 함께 하는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A. 이번 신입생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실력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개성이 넘치는 것 같아요. 신입생들끼리도 잘 지내는 것 같고 선배 형들과도 빠르게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선수들이라 기대가 많이 됩니다.

Q. 주장으로서 2024 팀 목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올해가 특히 선수 인원이 가장 적은 한 해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단합이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팀워크가 좋고 유기적인 연세대학교 야구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정기전 5연승의 쾌거, 전국 대회 우승 정도를 목표로 가지고 있습니다.

Q. 주장으로서 2024 개인의 목표도 말씀해 주세요.

A. 개인의 목표라고 하면 물론 프로야구 드래프트에 지명을 받는 것이겠지만, 그것보다 가장 먼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부상 없이) 두 다리 멀쩡하게 야구장에서 매 경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연세대학교 야구부의 주장을 맡기엔 아직 부족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이런 저를 항상 믿고 따라와 줘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주장으로서 때로는 선수들에게 모질고, 쓴소리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진심으로 선수들을 생각한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야구장에서 자신의 꿈을 잘 펼쳐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펼쳐질 연세대의 앞날이 기대되는 지금 이 순간, 이들은 열심히 땀방울을 흘리며 스스로 그들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청룡의 해 2024년에 펼쳐질 연세대의 푸른 야구를 시스붐바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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