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 못해

[서울=뉴스프리존] 김아람 기자= 한국계 감독 셀린 송의 데뷔작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셀린 송 감독(사진=EPA, 연합뉴스)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셀린 송 감독(사진=EPA,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각본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각본상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에 돌아갔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셀린 송 감독은 영화 '넘버 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로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릴 적 사라져버린 첫사랑을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송 감독은 실제 자신의 옛 연인이 자신을 찾아와 현재의 연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경험에서 '인연'과 관련한 영감이 떠올라 각본을 쓰고 영화를 만들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스카상 수상엔 실패했으나 전미비평가협회상 작품상을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모두 153개 부분 노미네이트와 50개 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영화 '오펜하이머'로 7관왕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사진=EPA, 연합뉴스)
영화 '오펜하이머'로 7관왕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사진=EPA, 연합뉴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7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우 주연상과 조연상도 '오펜하이머'의 주역 킬리언 머피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수상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올라 “이 작품의 가능성을 알아봐 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우 주연상은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 조연상은 '바튼 아카데미'의 다바인 조이 랜돌프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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