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경용 후보, 엄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강력 촉구
최지우 예비후보 고발취소 후 엄 후보 지지 선언...불내고 불끄는 격

[ 지역정가이슈=뉴스프리존]박종철 기획취재본부장=제천.단양 국민의 힘 경선에서 승리한 엄태영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힘 제천.단양 경선에 나섰던 최지우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패한 후 엄태영 후보의 공약이행률을 문제 삼아 고발했던 것이 화근이 됐다.

앞서 최 예비후보는 엄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한 후 지난 달 29일 엄 후보를 공약이행률 허위 공표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가 지난 11일 취하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예비후보가 이 문제를 들춰 내 맹공에 나서면서 고소 취하로 진정될 것으로 보였던 내홍이 본선 최대 변수로 번지고 있는 국면이다.

이 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지우 예비후보가 엄 의원을 상대로 고발한 공약이행률 허위 공표 등 2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최 예비후보가 고소를 취하했더라도 선거법은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하지 않는다"면서 수사기관의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엄 의원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 이행률을 수정 발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모 언론이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자료를 인용, 엄 의원의 공약 이행률이 16.07%에 그쳤다고 보도하자 엄 의원은 "공약 이행률은 55.4%로,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측에 정정을 요청했다"는 보도자료 낸 것에 대한 반박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엄 후보가 메니페스토실천본부 측에 모 언론이 보도한 공약이행률의 정정을 요청했고,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이를 받아들여 공약 이행률을 정정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엄 후보의 공약이행률 수정 발표와 관련해 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 질의, 회신 받은 자료까지 공개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이 후보에게 회신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역구 국회의원 공약이행률을 분석하지 않으며 다만, 지역구 국회의원 공약이행 분석을 위해 공약완료도와 공약이행도를 분석하고 있다. 2. 모 언론 보도에서 인용된 엄 국회의원 공약완료율 16.07%라는 수치는 메니페스토본부가 해당 언론사에 제공한 자료와 판단 등과는 다른 수치다. 3. 3월1일자 엄태영 의원의 보도자료 내용에서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도 엄 의원의 21대 총선 공약 56개 중 공약 완료 31개, 현재 추진 중인 공약은 24개, 보류는 1개로 공약 이행률 55.4%로 정정 반영했다'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한편 이날 국민의 힘 제천.단양 예비후보로 나섰던 이충형·최지우 전 예비후보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고 엄태영 의원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원팀으로 22대 총선 승리와 제천·단양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선포했다.

12일 국민의 힘 이충형,최지우 전 예비후보가 엄태영 후보를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엄태영 의원실 제공)
12일 국민의 힘 이충형,최지우 전 예비후보가 엄태영 후보를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엄태영 의원실 제공)

엄태영 의원은 "최지우, 이충형 전 예비후보가 지지의사를 밝혔다"며 "이제는 국민의힘 원팀으로 힘을 모아 22대 총선 승리와 제천·단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의 고발 등으로 자칫 국힘 내홍으로 치달을 것을 염려한 엄 의원이 이충형, 최지우 전 후보를 설득해 총선 승리를 위해 원 팀으로서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더불어미주당 이경용 후보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가 다름아닌 국힘 경선 과정에서 촉발된 내부 고발건인 점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곱게 비춰지지는 않을 듯 하다.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가 엄 후보의 허위사실유포 선거법 위반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별건으로 하더라도 엄태영 의원의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공약이행 부실 평가는 곳 '지역일꾼으로서의 역할부재'란 등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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