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참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을 말합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중에서 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사랑이란 무엇인가요? 남에게 자기 자신을 완전히 여는 것입니다. 외적 인물이 잘나서 또는 장점이나 돈, 지위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기쁨을 나눌 뿐 아니라 서러움, 번민, 고통을 함께 나눌 줄 아는 것, 잘못이나 단점까지 다 받아들일 줄 아는 것,그의 마음의 어두움까지 받아들
요즘 저의 안 사람이 조금 아픕니다. 아마도 자꾸 노쇠해지니까 우울증이 찾아 온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일이 짜증이 나는 가 봅니다. 걸핏하면 남편인 제가 밉고 하는 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가까운데 사는 작은 딸 애에게 퍼붓는 모양입니다.집사람의 불만 겸 하소가 조금 지나쳤는지, 아니면 딸애가 보기에 여러 가지로 민망했던지, 엄마를 위로하며 달래 준다는 것이 도가 지나쳐 그 소리가 제 귀에 들려왔습니다. 그 모든 것이 평생 제가 아내에게 저지른 죄업의 결과이고, 제가 감당할 몫인데 딸애의 큰 소리가 귀에 거슬렸습니다. 당장
세상엔 ‘나’와 ‘우리’가 있습니다. 나는 소아(小我)이고 우리는 대아(大我)입니다. 일체 만물은 서로 의지하여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연기(緣起)의 세계입니다. 만물은 하나의 뿌리이니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 저것이 생긴 것이지요. 따라서 이것이 죽으면 저것도 죽는 것입니다.그래서 유마거사(維摩居士)는 “중생이 아프니 내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지난연말 나타난 코로나19가 온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다행하게도 우리나라는 큰 고비는 넘기고 잔불정리만 남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우리가 확연히 깨친 것은 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연정을 느끼는 건 신의 장난질처럼 인간의 계획 밖의 일이다.남이 나서서 잘 되기를 꾀하거나 도와주려고 하면 되레 어깃장을 놓는 속성까지 있는 것 같다.” (박완서, , 『그 여자 네 집』, 문학동네, 2013년, 194쪽청춘 남녀의 사랑이 '신의 장난질처럼 인간 밖의 일'이라니요? 사랑은 인간끼리 주고받는 더없이 고귀한 것이잖아요. 그런데, 사랑을 둘러싸고 생기는 문제가 인간을 떠난 신의 영역이라는 건가요?박완서의 단편소설 은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시대의 비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