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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세이] 좋은 경영의 요체
  • 박종형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8.19 13:11
  • 수정 2019.08.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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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영이란 어떤 것인가.

공자는 논어에서 좋은 정치의 세 가지 요체로 백성이 잘 먹고 살게 하는 것(食), 나라를 보위하는 것(兵), 백성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信)을 들었다.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를 기업으로 치면 경영이니 말하자면 좋은 정치의 저 세 가지 요체는 좋은 경영의 그것이라 할 수 있다. 기업에서 ‘식’이란 종업원들과 그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조세부담 같은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이익을, ‘병’이란 기업이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고 성공하여 기업을 성장발전 시키고 기업을 보지하는데 필요한 상품과 기술과 경영능력 같은 일체의 경쟁력을, ‘신’이란 협동의 강한 유대가 되며 효율적인 협동의 힘의 원천이 되는 책임감과 신뢰와 성취신념을 의미한다.

정치의 궁극적인 이상과 목표란 무엇인가. 그건 국민을 다 고르게 잘 살게 해 주는 것이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잘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
우선 풍족하게 사는 것이다.
국민을 굶주리게 만드는 정치는 가장 하류의 실패한 정치다.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해 종업원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해 가족이 굶주리고 가난하게 산다면 그 경영은 실패한 것이다. 잘 살려면 국가건 기업이건 풍요로워야 하는 것이다.

잘 산다는 건 안전하게 사는 것이다.
국방이 불안하고 사회질서가 문란하며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인정이 메말라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기 어려우면 그 나라의 국기는 안전하지 못한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여서 경쟁력이 불안정하고 약해서 경영목표와 비전이 수시로 흔들린다면 경영기반이 위태로워지기 마련이다. 잘 살려면 국가건 기업이건 안전하고 평화가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다.

잘 살려면 삶이 행복해야 한다.
일을 신명이 나서 하고 난관도 긍정적으로 극복하며 성취의 보람을 향해 전력투구해야 누리는 것이다. 국가가 저렇게 일하고 저렇게 보람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해 주지 못하면 훌륭한 정치가 아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여서 아무리 대우가 좋고 직장이 안정돼 있다 해도 종업원이 그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만족감을 누리지 못하면 성공한 경영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정치든 경영이든 사는 게 재미가 있어 해야 좋은 정치고 성공한 경영이라 할 수 있다.

사는 게 즐겁고 보람차며 가치가 있어야지 죽지 못해 살거나 백년하청으로 이렇다 할 보람을 누리지 못하며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 회의하고 지겨워하며 산다면 그 정치나 경영은 이미 실패한 것이다.

ⓒPixabay

훌륭한 정치나 성공적인 경영의 공통된 특징이란 신뢰의 바탕에서 자라는 희망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이른바 비전에 대한 신뢰와 동조가 강한 것이다. 그렇지 못한 정치나 경영이란 늘 불안하고 단명하기 마련이다.

공자가 좋은 정치의 요체 중에서 불가피하게 버릴 순서를 묻는 제자에게 대답에서 가장 나중에 버릴 것으로 꼽힌 것은 식이나 병이 아닌 신뢰였다.

신뢰가 받혀주지 않는 식이나 병이란 무력하다는 것이다. 물론 신이란 말이나 글로서 하는 게 아니라 실사구시로 입에 넣어 주고 손에 쥐어줘야 하는 것이긴 하다. 그러나 식이나 병과 달리 신은 도덕과 질서와 휴머니즘과 협동정신과 책임감과 애국심과 동지애 같은 정신적 자산과 유대로 일구고 키우며 유지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마음먹기나 정신자세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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