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魅力)이 능력이요 경쟁력이라는 말

매력(魅力)이 무엇일까요?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을 말합니다. 이 매력은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나이 들어 늙어가는 노인에게도 충분히 매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노인들은 대개 늙었다는 것이 특권인지 조금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도 있습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외모에서부터 개인취향인 옷차림까지 시각적, 정신적인 부분까지 포괄적인 항목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살아가는데 활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 매력이란 것은 말로 이렇다 특정하기 어려운 것부터 눈에 띄는 부분까지 상당히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럼 과연 어떤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보일까요? 아마 무엇보다도 대하는 사람마다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오랜 시간을 함께 있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오래 함께 있고 싶은 사람, 돌아서도 뭔가 여운이 남아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매력 있는 사람입니다. 편안한 사람은 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입니다. 그리고 나를 잘 이해해 줄 수 있고,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으며 상대방을 잘 배려해주는 사람이지요.

‘매력자본(erotic capital)’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국의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 사회학과 교수를 지낸 ‘캐서린 하킴(Hakim)’이 ‘매력자본’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 마디로 매력(魅力)이 능력이요 경쟁력이라는 말입니다. 그녀가 말하는 매력은 ‘잘 생긴 외모’ 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유머 감각, 활력, 세련됨,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기술 등, 사람들에게 호감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멋진 기술을 말합니다. 이런 멋진 기술은 나이가 들었다고 쇠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경륜(徑輪)이요, 나이 듦의 지혜와 여유입니다. 그럼 그 매력을 어떻게 하면 갖출 수 있을까요?

첫째, 일부러라도 자주 웃는 것입니다.

대개 노인들은 인상이 찌푸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웃는 것입니다. 자주 크게 웃어야지요. 아니 늘 웃는 얼굴을 하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 웃는 얼굴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둘째, 사소한 일에 따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말아야 합니다. 나이 들어 세상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것처럼 흉한 것이 없습니다. 조금 불편한 게 있어도 그냥 넘어가면 좋습니다. 마음에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웬만한 것은 양보하며 웃어넘기는 것입니다. 그래야 멋진 노년일 것입니다.

셋째, 삼가는 것입니다.

품격 잃는 짓을 삼가는 것입니다. 건널목을 무단 횡단하는 것이 나이든 이의 특권은 아닙니다. 음식도 깔끔히 먹고, 술 마신 후에 해롱거리면 안 됩니다. 하고픈 말이 있더라도 중요한 것이 아니면 가급적 삼가는 것입니다. 외모도 깔끔히 가꿔야합니다. 그리하면 인생의 품격이 확실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넷째, 감사와 자비심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세상을 선한 눈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마음을 사랑과 자비심으로 가득 채우며, 인생을 관조(觀照)하면 원망생활이 감사생활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면 표정도 온화해지고, 말씨도 부드러워 집니다.

다섯째,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충실 하는 것입니다.

과거를 자랑할 것도 없습니다. 미래도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노인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오늘에 최선을 다해야 멋져 보입니다.

여섯째, 삼대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삼학이란 정신수양, 사라연구, 작업취사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 삼학을 수행한 힘을 삼대력이라 하는 것이지요. 그 삼대력을 갖추면 마음에 요란함이 없고, 어리석지도 않으며, 그르지도 않게 됩니다. 이 위대한 삼대력을 갖추면 그 사람이 부처요, 보살이며, 성인(聖人)인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결심은 특이하게 하고, 처신(處身)은 평범하게 하면 노년의 매력이 마구 밀려 올 것입니다. 이제 제 나이 80이 넘었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지팡이에 의존하고 다닙니다. 그러나 아직 마음은 청춘이고, 정열적으로 덕화만발을 쓰고 있습니다. 이 세상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아직 불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여생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노년의 매력도 충분히 갖추어야 내생도 편안하고 영생(永生)이 편안하지 않을 까요!

단기 4352년, 불기 2563년, 서기 2019년, 원기 104년 9월 27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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