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모형으로 민속촌을 흉내 낸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주민들의 '생활터전'이자 살아 숨쉬는 '민속마을 역사 박물관'이다.

오는 10월2일 오후 2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를 초청해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와 민속축제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제3회 낙안포럼 심포지엄이 열린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 강골마을, 깊고 고즈넉한 곳에 자리한 낙안읍성은 문화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크다고 하는 관련 역사학자나 문화계 인사들의 평이 주를 이루며, 이번에 개최되는 낙안심포지엄은 어느덧 제 3회차를 맞이했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소재한 낙안읍성의 풍경 / 사진 낙안포럼 제공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소재한 낙안읍성의 풍경/ⓒ낙안포럼 제공

'낙안포럼'은 낙안 민속마을을 우연히 방문하고 그 가치를 알게 된 사람들이 결성하여 낙안읍성을 지켜 온 송상수 마을회장과 함께 그동안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번 낙안 심포지엄에는 기조연설자로 김동연 전 부총리가  나서는데 김 전 부총리도 포럼을 만든 이들과 다르지 않게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가치를 알아 보고 지키는 일에 관심이 크다.
김 전 부총리는 낙안읍성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하는데 원형대로 수십년간 지키고 있는 송상수회장의 노력에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김 전 부총리는 모교인 미국 미시간 대학의 초빙 교수 일정까지 늦춰가며 이번 심포지엄에 기조연설을 맡고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효 심포지엄 공동대표는   “600년 삶이 응축된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가치는 순천시가 지금까지 아시아의 진주로 부상된 광양만권에 행정, 교육, 종교, 문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며 낙안읍성의 사회 경제적 가치를 조명하고“이제는 낙안읍성을 유네스코에 등재해서 지난 해에 등재된 선암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메카로 인류가 공동으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재활용의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모더레이터는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대표 (낙안포럼 사무처장)가 맡았다.

김동연 전 부총리의 기조연설에 이어 총 4개의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이왕기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의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개선점과 미래 전망’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낙안읍성 주민들의 현실과 과제’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낙안읍성 민속축제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활용 방안’ ◇장만채 전 전라남도 교육감의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와 순천시의 발전 전략’이 발표된다.

2차 낙안심포지엄 발제자 토론 /사진 김은경기자
2차 낙안심포지엄 발제자 토론/ⓒ김은경기자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온 민속마을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순천시 소재)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다. 사적 제302호로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로 현재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다. CNN선정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민속촌으로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어 그 보존가치가 더욱 높다.

아쉽게도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올랐으나,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안타깝게 현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낙안읍성은 유네스코에 등재돼 읍성이 가진 천혜의 전통자원을 잘 보존하고 세계에 길이 물려줄 가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무가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낙안읍성이 고유한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유네스코 등재가 시급한 상황으로 이를 위한 낙안읍성의 당면한 문제와 풀어야할 과제들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