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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 후배 홍준표 '고향친구 박원순'이라더니.. "채홍사" 뒤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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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 후배 홍준표 '고향친구 박원순'이라더니.. "채홍사" 뒤통수
"허망하게 갔다.. 더 이상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라고 했던 장본인이 3일만에 뒤집어 논란
'박원순 채홍사' 언급한 홍준표 향해 권영세 의원 "이러니 입당 거부감 많아"
  • 이명수 기자
  • 승인 2020.07.14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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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비보에 “그렇게 허망하게 갈 걸 뭐 하려고 아웅다웅 살았냐”라며 탄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의 비보는 큰 충격”이라며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홍 의원은 “(박 시장이) 고향 경남 창녕 후배이지만 고시는 2년 선배였던 탓에 웃으며 선후배 논쟁을 하면서 허물없이 지냈다”라고 박 시장과의 인연을 돌아봤다. 홍 의원은 1954년생, 박 시장은 1956년생이며, 홍 의원은 사법연수원 24기, 박 시장은 22기다.

홍 의원은 “서로의 생각이 달라 늘 다른 길을 걸어 왔다”면서도 “차기 대선이 창녕군수 선거가 될 수도 있다는 세간의 농담이 있기도 했고, 최근 활발한 대선 행보를 고무적으로 쳐다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허망하게 갔다”라며 “더 이상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라고 주위에 당부했다.

그런데 꼭 3일만에 자신의 이런 발언을 뒤집고 박원순 시장을 두번 욕보여 주위의 빈축을 샀다. 홍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 건을 언급하며 "피해자가 한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검·경은 더욱더 수사를 철저히 하고 야당은 TF라도 구성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채홍사’란 조선조 연산군 시절 미녀를 뽑기 위해 지방에 파견한 관리를 의미한다. 이에 보수진영을 포함한 정치권 안팎에서 뭇매를 맞고 비난이 이어졌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은 14일 오전 페이스북에 홍 의원의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러니 이분의 입당에 거부감이 많다”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한때 보수정당의 대선주자까지 했던 사람이 단지 떠도는 소문을, 입에 담는 것을 넘어 글로 남기기까지 하다니”라며 “이분의 내심은 오히려 진상규명에 반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은 학창 시절에 ‘선데이서울’(1992년 폐간)을 너무 많이 보셨다. 그 후유증이다. 수준 좀 보라”라며 채홍사 발언이 적절치 못했음을 시사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홍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문제를 놓고 서울시에서 채홍사가 있었다는 주장을 펼쳤다”라며 “홍 의원의 저질스러운 언행에 한숨이 나온다”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채홍사 운운은 홍 의원 본인이 말한 고인에 대한 추모도, 피해자에 대한 위로도 되지 못하는 저질 음모론”이라며 “적어도 국회의원이라면 지금 국면을 진흙탕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의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가서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구조를 개혁하는 데 고민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진혜원 검사가 페북에 올린 사진(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13일 진혜원 검사가 페북에 올린 사진(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한편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글들로 검찰개혁에 묵묵히 앞장서는 대구지검 진혜원 부부장 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 한 장과 함께 '나도 권력형 성범죄 저질렀으니 자수하겠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고 고인의 황망한 죽음에 비통함을 나타냈다. 아마 고인이 된  박 시장과 친분이 있었던 모양으로 어떤 행사에서 먼저 팔짱을 끼며 친근감을 표시했던 모양이다.

진 검사는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고 증거도 제출한다.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고 권력형 다중 성범죄”라고 했다. (중략)

또 박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두고서는 "그리고, '여론재판'은 '고소장만 내주세요,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해요' 집단이 두루 연맹을 맺고 있어 자기 비용이 전혀 안 들고, 진실일 필요도 없다는 점입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소장 접수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고인의 발인일에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적 증거가 있다고 암시하는 등 넷플릭스 드라마 같은 시리즈물로 만들어 ‘흥행몰이’와 ‘여론재판’으로 진행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부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해당 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회의와 의심을 가지게 만드는 패턴으로 판단될 여지가 높다”라고 은유적 비유를 했다.

진 검사는 하루만 연기해 달라는 유족의 만류에도 장례식날 기어이 '기자회견'을 감행한 김재련 변호사 등의 처사를 상기시키며 망자는 말이 없는데 익명 뒤에 숨은 미투의 뒷배를 의심하면서 박 시장의 추모 분위기에 행여나 이슈가 사라질까 허겁지겁한 저들의 분위기를 간파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김재련 변호사나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인 이미경 씨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부 여성정책실장을 지냈으며 일본 돈 10억 엔을 출자한 위안부재단 화해치유재단에 재직한 전력이 있다. 그는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변호 당시에는 가해자인 안태근 검사는 제쳐두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공격했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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