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전경.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전경.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미래통합당 전현직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지난 15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개최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 통합당 지도부는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맹비난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과 지역위원장들,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는 공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로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지난 2월 신천지 교단을 중심의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번 확산은 사랑제일교회가 주요 진원지인데 신천지교단이나 이태원발 확산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 목사는) 신도들에게 검사 거부를 종용하거나 확진자가 밤에 도주하는 등 검역당국과 공권력에 불복하고 있으며 가짜 신도명 제출로 600명 가까운 신도들이 연락두절 상태"라며 "검역당국과 사정당국이 총력을 다해 감염위험자를 찾아내야 한다. 검찰 압수수색을 통해서라도 관련자료를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해찬 대표는 "전 목사뿐 아니라 해당 교회 신도 중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검사에 불응하거나 불법 저지른 자는 어떤 관용도 없이 무거운 책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통합당도 사태 엄중함 인식하고 광화문 집회 참석한 당원들에 자가격리와 신속한 검사 이뤄지도록 당 차원의 비상한 조치 취하고 집회 참가한 당원명단을 신속히 파악해 방역당국에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우 범하지 않기 바란다"며 "회피와 변명은 사태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코로나 재확산이란 국가적 비상상황 앞에서 공당으로써 책임있는 자세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사랑제일교회의 방역방해행위에 대한 엄정한 사법적 대응을 촉구한다"면서 "사법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측에 방역방해행위와 일체 불법행동을 강력 대응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방역을 위협하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엄중한 법적 처벌과 손해배상, 구상권 청구 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통합당은 광화문집회에 가는 것은 자발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며 말리지 않았다"면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역이 아닌 정치적 이익을 위한 정략적 입장에서 전광훈 집회를 만류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주최하지 않았다고 선을 긋는다고 그어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통합당이 집회를 방조한 것에 대해 사과하란 요구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통합당이 주최한 것도 아닌데 뭘 사과하란 건가'라고 말했는데 아주 무책임한 언행"이라련서 "전현직 의원들이 참석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뭘 사과해야 할지 모르는가"고 맹폭했다.

남 최고위원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사태에 대해 통합당은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전현직 의원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와 코로나19 대응에 초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통합당은 전 목사를 두둔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다 여론이 악화되자 전 목사와 관계 없다고 손사래친다"며 "그러면서도 주호영 원내대표는 극우인사들이 참석한 집회도 새겨야 할 메시지가 있다고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통합당은 정강·정책을 뜯어고치며 개혁보수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지만 태극기 부대를 버릴 수 없는 본색을 여과없이 드러냈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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