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카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의 확진자 급증 추세를 고려하면 3단계 시행이 불가피하지만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확진자 1030명을 기록한 지난 주말 유통가는 매출쇼크에  패닉상태인 빠졌다. 특히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백화점과 식당가 등 현장은 폐업과 실직 후폭풍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사실상 개점휴업 중이다. 대규모 쇼핑몰과 백화점, 아웃렛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니 중소 유통업체가 받는 타격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실상 폐업을 각오해야할 위기에 몰리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특수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유통업계로서는 코로나19 3차대유행이 야속할 따름이다. 특수는커녕 생존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니 속이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문제는 유통업체들이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과장급 직원들을 감원했고, 이랜드리테일은 1천명 무급휴가를 시행 중이다. 매출 급감에 따른 감원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다른 업체들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 감축은 곧 실업을 뜻한다.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시기에 직장까지 잃게 되면 가계가 받을 충격파는 더 클 것이고 이는 가계해체현상도 심화될 것이다. 실업은 사회안전망 붕괴의 전조다. 정부가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내년도 경제상황에도 비상이 걸렸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내년 3%대 경제 성장이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최근 분위기로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고 있다. 경제 최전선에 있는 기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3차 대유행같은 대형 악재가 없다는 가정하에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한은도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 시, 민간소비가 연간 16.6%, 국내총생산(GDP)은 8% 감소한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만 한다. 정치인들도 국가적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삼지 말고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지금은 장밋빛 전망보다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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