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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시대, 내면의 아바타를 그리는 최나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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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시대, 내면의 아바타를 그리는 최나무 작가
"고립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나와 주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
8월 4일~15일 갤러리담 전시....'감성의 놀이동산' 온라인게임모험 연상
  • 편완식 기자
  • 승인 2021.07.21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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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 색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나무 작가
감성적 색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나무 작가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서울에서 태어나서 줄곧 대학과 대학원을 마치고는 결혼 이후 일본으로 가서 활동하고 있다. 혼자 고립된 시간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 본다.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생각과 감정을 찾아내서 강렬한 적색과 파란색의 보색의 대비감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망토 같이 자기 보호 역할을 하는 모기장을 쓰고 있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살피기고 한다. 때로는 얼음땡이 되어 있어서 나무 가지 속이나 작은 바위에 숨어 있기도 한다. 오키나와에서 살 땐 맹그로브 나무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뿌리에서 나온 가지가 다시 땅으로 뿌리를 내리는 모습은 세상이 다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8월 4일~15일 갤러리담에서 전시를 갖는 최나무(본명 최지현 )작가의 이야기다.

Exit
Exit

전시에서는 코로나로부터 도망가고 싶고, 어딘가에 숨어있는 사람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드는 때에 그림속에 숨어 있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 전시제목도 ‘Hide and Seek’다.

“작품의 시작은 꿈이었습니다. 온통 푸른 벌판에 내가 서 있고, 멀리 섬이 보였습니다. 분명 발이 닿고 있어 걸을 수 있는데 바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끝없는 검푸른 공간에서 눈에 불을 켜고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숨어 있던 나의 분신들을 만나고, 함께 불빛이 새어 나오는 출구를 향해 걸어가다가 눈을 떴는데, 이건 악몽이 아닌 분명 즐거운 꿈이었습니다. 무의식 속 세상을 탐험하는 기분을 그림으로 그려 보기로 했습니다.”

Exit
Exit
Hide and Seek
Hide and Seek

그는 고립과 불안에 대한 작업을 수년간 이어오고 있다. 최근들어 그가 새롭게 느낀 점은 고립이라는 것이 일상이 된 현 상황에서, 그것은 극복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과 주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상황이기에, 더욱 긍정의 힘이 필요해지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결국 스스로에게나 나와 관계하는 타인에게도 좋은 에너지가 된다고 느껴졌습니다.”

Pool
Pool
Night Walk
Night Walk

요즘 아바타를 만들고 집을 꾸미고 친구를 사귀는 가상의 게임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그 곳에선 현실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이 가능하다. 그의 “Hide and Seek/Exit” 시리즈는 게임 속 자신만의 세상을 즐기는 것과 유사한 ‘유희’의 감정에 집중한 작품들이다

Exit
Exit

“겉을 떠도는 이방인의 시점에서, 내면의 이상향에 살고 있는 거주자의 시점으로 이동합니다. 그 때문에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곳이기에, 자신만의 얼굴이 생기고 눈을 반짝이고 표정을 짓기도 하며, 나무나 동물의 모습을 하기도 합니다.”

모든 것들이 그의 아바타이자 그 자체로 새로운 존재가 되어 그림 안에 그들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Stage in the Mangrove
Stage in the Mangrove Forest

“퀘스트를 하나씩 클리어하면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 하듯, 그림 속 숨겨진 Exit를 함께 찾으며 최나무의 놀이동산을 함께 탐험해 보세요. 그림과 그림 사이에 보이지 않는 통로가 숨겨져 있을 지 모릅니다.”

그는 그림을 보는 순간 느껴지는 ‘첫인상’으로 얼만큼의 시선을 끌 수 있을까 고민한다.

“제일먼저 색채가 될 수도 있고, 그려진 산, 사람, 나무의 모양이 먼저 눈에 띌 수도 있습니다. 시선을 끈 다음에는 보는 이의 감정이 그림으로 인해 동요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그는 전달하고 싶은 불안한 심리나 고립, 놀이의 감정을 그대로 가져가기 보다는, 보는 이의 상황에서 다양하게 해석되길 바란다.

Blue Net House
Blue Net House

“구멍으로 빨려들어가는 사람을 보고 어떤 이는 ‘두렵다’하고 , 어떤 이는 ‘드디어 탈출하는 구나’ 라고 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당시 느끼는 감정들을 투영해 보고 그 안에서 여행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그의 작품에서 모험까지 가능한 온라인 게임이 연상된다. 최나무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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