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작품상 극단 가음의 '다윈의 거북이', 인기작품상에 두리안컴퍼니의 '데미안', 연기상 박은주, 백승빈 수상

[서울 =뉴스프리존] 이준석 기자= 미래에 대한 상상과 현실의 과제, "여러분의 딜레마는 어떻게 됩니까?"

상상을 자극하는 연극제 '제3회 딜레마극장'은 총 12 예술단체와 179명의 예술인들이 참여, 12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관계자와 수상자들의 소감을 담은 연작 인터뷰를 기록한다.

배우 박은주
배우 박은주

최우수 작품상에는 '쥬안 마요르기' 작가의 극단 가음(연출 손대원)의 '다윈의 거북이'가, 관객이 뽑은 인기작품상에 두리안컴퍼니의 '데미안', 그리고 연기상에 '다윈의 거북이' 에서 주연 거북이 해리엇 역의 박은주, '차가운 가을 추억속 그 계절, 머물다'에서 알렉세이 역을 열연한 백승빈이 각각 수상하였다.

운영위원장 박도윤 대표는 "선택과 포기의 모든 순간, 우리는 최선을 다 했는가?하는 의문에서 각 개인에게 또는 사회에 딜레마가 닥친 순간 우리의 결정은 최선이었나?하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라며, 참가한 작품들의 면면에 대해서는 "상상의 확장 만이 아니라, 그 상황에 나라면? 우리라면? 대립과 외면의 갈림길에 포용할 수 있는 방법과 현실적인 대안은 없는가?를 묻고 싶어 연극제를 만들었다" 라고 전했다.

특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다윈의 거북이'는 2시간여의 공연동안 마치 모노드라마처럼 무대를 장악하면서도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박은주 배우를 필두로, 거북이에서 진화한 199살의 노인을 통해 본 세상을 얘기한다.

인간과 그것이 아닌 것 사이에 있는 간극과 거북이라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역할을 인간으로 융화시켜 연출의 의도를 돋보이게 하였고, 관객이 극적 환상에만 빠지지 않게 조화를 이룬 지성과 감성, '역사의 사건'의 트라우마를 전달하는 감수성과 표현이 흡입력이 뛰어났다는 평을 받았다.

관객의 응원과 제3회 딜레마극장의 지원으로 힘입어, 극단 가음이 제작하고 거북이와 인간사이의 웃지 못 할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 준 손대원 연출의 무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오는 2022. 3월 19일~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후암스테이지'에서 앵콜공연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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