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목표는 같지만 속도와 과정에 약간의 이견"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갈등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투톱'인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손을 맞잡고 '원팀'을 외치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 이재명 캠프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 후 '화해 제스처'를 보여달라는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제안으로 양손을 서로 포개며 '원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전혀 갈등을 겪는 것이 아니다. 목표는 같지만 속도와 과정에 약간의 이견이 있던 것을 이제는 우리가 같이 손잡고 가기로 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자"라고 제안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박 위원장, 윤 위원장과 웃으며 손을 포개면서 "꽉 잡아주세요. 확실하게 제가 책임지겠다"며 "우리는 원팀이다. 힘을 모아서 혁신뿐 아니라 이번 지방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박 위원장의 단독 '대국민 사과 회견'으로 당내 갈등이 촉발된 지 엿새 만에 총괄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이 후보가 '중재자'로 나선 셈이었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과 개혁,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박 위원장이 말한) 5가지 쇄신안을 반대하거나 달리 해석하겠냐"면서 "의문의 여지없이 모두가 동의한다. 공감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선거가 끝난 후 당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과의 갈등이 많이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은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갈등이라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진통을 겪었다고 이해해달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