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개방인가…시민 건강 담보로 보여주기식 ‘쑈통'"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민주당은 8일 윤석열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용산공원을 일부 개방하는 것에 대해 "독성물질, 발암물질 범벅 용산공원 졸속 개방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용산미군기지 정화계획부터 다시 세우라"고 촉구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사진=김정현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사진=김정현 기자)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독성물질 범벅의 용산공원 개방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용산공원을 하루 2,500명을 시범 개방하고, 9월에는 개방지역을 확대한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환경부 조사 결과 시범 개방 지역과 향후 개방 확대 지역은 모두 비소와 납, 다이옥신 등 독성물질과 발암물질 범벅인 상태로 확인됐다"면서 "한마디로 윤석열 정부는 시민 건강을 담보로 보여주기식 ‘쑈통’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집무실 졸속 이전으로 안보 공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도 반성없이 용산공원을 졸속 개방하며, 시민 안전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왜 이렇게 모든 것을 성급하게 결정하는지 알 수 없다"며 "그리고 대통령이 결정하면 시민의 안전 정도는 고려 대상조차 안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일방통행이 윤 대통령의 국민소통 방식이라면 소통이 아니라 불통"이라며 "또한 정부는 용산공원을 국민 소통의 뜰로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시민 건강을 담보로 하는 소통이 어디 있냐"고 일갈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현장에 인조잔디 포장 등 토사 피복을 하고 유류 탱크 철거 등으로 오염원과 시민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관람객 체류시간을 1회 2시간 이내로 제한해 인체에 위해한 수준의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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