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준석 잘라낸 '尹신당' 가능성, 민주당에 아주 위험한 시나리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윤핵관 vs 이준석 전 대표' 간 싸움으로 내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위 '윤석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민주당에겐 도리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것의 목표는 오로지 이준석 그쪽파들을 잘라내기 위한 신당"이라며 "몇 명이 신당 만들어서 기존의 국힘과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사실 이 시나리오가 민주당에게 아주 위험한 시나리오"라며 "지금 이 상황이 1년 후에 벌어졌으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유리한 정치적 지형이 되는 것이지만, 지금 예방주사를 국힘이나 윤석열 정부가 너무 세게 맞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안민석 의원은 "그런 정치라는 건 벼랑 끝에서도 다시 기사회생해서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라며 "가령 신당이 만들어져서 국힘과 통합하고, 우당탕탕 하면서 다시 한 번 전열이 견고하게 만들어질 가능성이 저희들로서는 굉장히 위험한 시나리오"라고 해석했다.
안민석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선 "권력투쟁의 내용이 제가 볼 때는 21세기 세계 정치사에 최대 희극"이라며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려고 비상상황을 만들었는데, 법원에서 '너희들 비상상황 아니다. 이준석 쫓아낸 게 잘못한 것'이라고 판단내렸잖나. 이준석 대표는 밖에서 계속 짱돌 던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안민석 의원은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하면 끝까지 남는 장사를 할 거냐' 여기에 대한 관심이 큰 거 같다"며 "지든 이기든 센 놈과 싸워야 크게 되는 것이다. 가령 이제 학자들 세계에서도 최고의 학자의 학술에 대해 비판하는 소장파는 갑자기 쑥 크잖나"라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은 "지금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싸우는 것"이라며 "윤핵관 이건 사실 곁가지이고, 이준석의 타겟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석열 대통령 '문자(내부총질 당대표) 보낸 거 사과하라.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냈던)체리따봉 나한테도 좀 보내달라' 그런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안민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손을 잡고 껴안아주면 이준석 대표가 어쩌겠나"라며 "그냥 마지 못해 눈물 흘리면서 앞으로 당과 국가를 위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 이럴 거 아닌가. 그걸 바라고 기대하며 밖에서 윤석열 대통령 향해 짱돌을 막 던져대는 큰 정치적 모험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민석 의원은 "어느 정권이든지 성공 여부는 초반부에 결정된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초반 1년 동안 촛불민심을 과감하게 담아 아주 담대한 개혁을 해서 재벌·언론·교육·검찰개혁 1년 내에 우당탕탕 하면서 감옥 보낼 사람 감옥 보내고, 반성문 쓰게 할 사람 쓰게 해서 그 다음에 반성문 받고 풀어주면 되는 건데 그걸 못해서 실패한 거 아니겠나"라고 짚었다.
안민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1년 놓치면 싹수가 노랗게 보이는 거 아닌가.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은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긴 데 대해선 "또다른 보이지 않는 그런 비선들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 거 아닌가"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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