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추가 징계로 차기 공천 사실상 물건너가, 차기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변경 가능성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받게 되면서, 사실상 당내에서 발이 묶이게 됐다. 특히 그가 2024년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탈당 후 창당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적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즉 자신과 가까운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당대표가 된다면 기사회생할 수 있다는 전망인 것으로,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승민 전 의원을 적극 측면지원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또 자신과 가까운 최고위원 후보들도 역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 자신과 가까운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당대표가 된다면 징계가 번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가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승민 전 의원을 적극 측면지원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대표 자신과 가까운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당대표가 된다면 징계가 번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가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승민 전 의원을 적극 측면지원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7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이같은 처분을 내렸다. 윤리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자정을 넘겨 5시간여동안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안건을 논의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회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지난 7월8일 결정된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추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다"며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즉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는 2024년 1월까지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본인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시도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으며, 사실상 대표직에서 내몰렸다. 그는 최근 '양두구육' '신군부' 등 표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비난했다며 윤리위의 추가 징계 심의 대상이 됐다.

이양희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당 소속 의원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욕적, 비난적 표현을 사용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당 윤리규칙을 위반해 당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민심 이탈을 촉진시킨 행위로 볼 수 있다"라고 규정했다.

이양희 위원장은 또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사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지난 8월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비대위 전환 요건을 정비하는 당헌 개정안을 추인했으나, 이준석 당원은 당론에 반해 당헌 개정과 새비대위 구성을 저지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며 "당원은 결정된 당론을 따를 의무가 있다는 당헌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받게 되면서, 사실상 당내에서 발이 묶이게 됐다. 특히 그가 2024년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탈당 후 창당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그의 정치적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받게 되면서, 사실상 당내에서 발이 묶이게 됐다. 특히 그가 2024년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탈당 후 창당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그의 정치적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양희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1일 당헌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에 대해서도 "법원의 적법한 결정을 부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 정상적이고 민주적인 당내 의사결정 행위를 배격하는 것으로 당시 '당원권이 정지된 당 대표의 지위'와 '당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당초 윤리위로부터 이준석 전 대표에게 '제명' 혹은 '탈당 권유'와 같은 중징계가 내려질 것이 전망된 바 있는데, 이같은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도 사실상 당을 떠나라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가 차기 총선에서 공천 받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소위 '윤핵관'들과 완전히 결별하고, 신당을 창당하지 않을까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같은 창당설에 선을 그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음을 밝힌 뒤, "당내의 당원들과 또 당외에서 많은 분들과 소통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어떤 창당, 호사가들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라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정치라는 것이 늘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에서는 '가능성 없다'라고 보인다"라며 "당내에서, 또 당외에서 많은 분들하고 오프라인, 온라인 모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 정도로 이해했다"라고 했다.

윤핵관 측이나 이준석 전 대표와 견원지간인 안철수 의원 등이 차기 당대표가 될 경우,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받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핵관 측이나 이준석 전 대표와 견원지간인 안철수 의원 등이 차기 당대표가 될 경우,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받을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에 대해선 "결과적으로 차기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대표와 당지도부에 합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당지도부가 윤리위의 징계 결정을 다시 판단할 수도 있는 권한이 있으니, 그런 부분을 차기 전당대회와 연관해서 판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즉 차기 지도부가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를 번복할 수도 있다는 예상인 것이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만약에 이준석 대표를 반대하시는 분들이 당지도부에 들어가시게 된다면 아무래도 어려운 것도 현실 아닐까"라고 했다. 

현재 거론되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들 중에는 안철수·김기현·조경태·윤상현 의원 등이 이미 출마 의지를 드러난 상황이며, '윤핵관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나 장제원 등도 있다. 원외에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유승민 전 의원이 있고, 또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접전을 벌였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있다.

이 중 윤핵관 측이나 이준석 전 대표와 견원지간인 안철수 의원 등이 당대표가 될 경우,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받을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유승민 전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엔, 그가 회생할 거란 전망도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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