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집단 'MBC' 비방과 '욕설', 애써 부정하는 창의력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미국 뉴욕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간의 대화 후 나온 '욕설' 파문("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이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은 명백히 들리는 '욕설'을 부정하거나 혹은 이를 보도한 'MBC'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서는 등 물타기를 시도하고 나섰다. 이처럼 이들이 정면으로 우기는 이유는 '언론'의 힘을 빌어 자기 진영만이라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되나, 도리어 '윤석열 욕설'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오늘날 MBC뉴스는 정치투쟁 삐라 수준"이라며 "신속한 보도가 아니라 '신속한 조작'"이라고 폄훼하고 나섰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MBC는 대통령과 주변 참모와의 대화를 '(미국)국회에서', '바이든은 쪽팔려서'와 같은 자막을 달아 뉴스에 내보냈다. 자막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음성을 특정한 메시지로 들리도록 인지적 유도를 했다"라며 "MBC의 자막은 대통령의 발언을 지극히 악의적으로 왜곡시키기에 충분했다"라고 거듭 비난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이번 보도를 지난 2008년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연관시키며 거듭 폄훼를 이어갔다. 그는 "당시 MBC는 명백한 거짓말로 나라를 뒤집어놓았다"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방송사가 특정 정치세력의 프로파간다 역할을 자임하며 반정부투쟁의 전위 노릇을 했던 것"이라고 강변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좌파는 아직도 광우병 조작선동을 다중지성이니, 광장 민주주의니 하며 상찬하고 있는 것"이라며 "야당과 좌파언론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제2의 광우병 조작선동의 기회로 이용하고자 했다"라며 거듭 비방하고 나섰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역시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XX라고 표현한 주체가 '미국 국회'가 아닌 '대한민국 국회'라고 강변하며 "이를 느닷없이 불분명한 뒷부분을 '바이든'이라고 해석하며 미 의회와 미국 대통령을 비하한 것이라 호도하고 국가망신을 시켰으니, MBC는 의도된 왜곡·조작에 따른 국익훼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확인은 커녕 왜곡에 여념없으니 MBC의 과거 소행을 어찌 잊을 수 있겠나"라며 "'뇌송송 구멍탁' 소고기 촛불시위 왜곡은 결국 법정에 가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도 비난했다. 그는 "나도 모두 무혐의 된 13건의 사건을 가지고 지난 (2020년) 총선 직전 '스트레이트'라는 프로그램에서 3회나 방송을 집요하게 하며 조작했고, 선거 패배가 그와 무관하지 않다"라며 거듭 비난에 나섰다.
실제 시민단체들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 비리 논란(예일대에 입학한 아들의 학술 포스터 제1저자 논란, 딸의 성신여대 입학 및 학점 올려주기 논란)이나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사단법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관련 각종 논란 들을 수시로 고발했으나, 정작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던 당시 검찰은 이를 거의 수사조차 않고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조작된 광우병 사태를 다시 획책하려는 무리들이 스멀스멀 나타나 꿈틀거리고 있다”라며 "무책임한 선동과 속임수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던 추억이 그리워지는 모양"이라며 역시 MBC를 향한 비난에 나섰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국익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자기 진영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못된 무리들이 다시는 발호하지 못하도록 저부터 최일선에서 온 몸을 던져 싸울 것”이일고 목소릴 높이기도 했다.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윤핵관 호소인'으로 지목된 박수영 의원도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의 음성파일을 올린 뒤, 다음 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음성) 원본 파일을 전문가에게 맡겨서 잡음 소거도 하고 (정확한 워딩을 짚어내려는) 노력도 안하고 올린 MBC가 한심해서 (내가 음성 파일을) 올린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박수영 의원은 "MBC 방식이 틀렸다,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클리어하게 만들어서 보도해야 하는데, (MBC 보도 파일은) 100명이면 100명이 못 알아듣는다"며 "클리어하지 않은 파일을 갖고, 이XX, 바이든 얘기를 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기본 자세가 안 돼 있는 것"이라고 거듭 비난에 나섰다.
이같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MBC 비방에 대해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이날 SNS에서 "몇몇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발언을 보니 어떤 식으로 물타기 하려는지 훤히 보인다"라며 "이미 난리난 거 핵심 지지자들이라도 끌어 모으자는 속셈 같은데, 저런 어설픈 물타기를 시도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논란'이 사라지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황희두 이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을 애써 부정하며 단어를 고쳐쓰고 있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향해 "오히려 이런 식으로 이슈를 계속 키워주니 제 숏츠 영상 조회수만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걸 고맙다고 해야하나.."라며 "이쯤 되니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의 창의력도 궁금해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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