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지사들이 파기한 부울경특별연합을 복원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부울경특별연합추진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20일 "수도권 일극의 국토불균형과 양극화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의 궁극적인 대안인 부울경특별연합을 지켜내기 위해 국회의원, 전·현직도의원, 시의원, 전문가, 교수, 경제계 인사 등 추진위원으로 구성된 「부울경특별연합추진특별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의 부울경특별연합추진특위 출범 선언식 ⓒ박유제 기자

추진특위는 이날 출범 선언문에서 "부울경특별연합의 초광역 협력은 노무현 정부 후반기에 구상돼 이명박 정부에서 광역경제권으로 1차 구체화됐고, 박근혜 정부에서 생활권으로 보강된 뒤 문재인 정부 후반 법적·정책적 실체를 가다듬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이어진 역사성을 가진 대표적인 국가균형발전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선언문은 또 "부울경특별연합은 세계 각국에서 초집중과밀의 수도권 문제해결을 위해 이미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국토균형전략"이라며 "부산울산경남 3개 단체장이 부울경특별연합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무시한 채 날치로 맺은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이 오판임을 인정하고 정상궤도로 조속히 복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지난 18일 대통령실 지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부산과 경남의 행정통합은 실현가능성이 낮고, 부울경경제동맹은 정치적 위기모면책이라고 평가한 사실을 언급하며 "내년 1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국가의 백년지대계 사업을 일개 단체장들의 어깃장으로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없다"고 직격했다.

특히 "부울경특별연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도 모자랄 중차대한 시기에 박완수 지사는 취임 3개월 만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흔적지우기에 혈안이 돼 부울경특별연합 파기를 선언하고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을 내세운 것은, 이미 세상에 태어나서 잘 자라고 있는 아이를 싹수가 글렀다며 내팽개치고 아직 잉태하지도 않은 아이를 낳아서 잘 키워보겠다는 억지논리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정부는 부울경을 잇는 한 시간대 동남권순환광역철도 등 70개 사업에 35조 원 가량의 지원을 약속했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19개 사업 총 2082억원 규모의 부울경 초광역권 선도사업이 반영됐다"며 "특별연합을 정상 추진하면서 이후 자연스럽게 행정통합으로 이어지는 질서 있는 정책추진을 펼친다면 (민주당도)모든 힘을 보탤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두관 김정호 민홍철 의원을 비롯해 경남도당 당직자와 지역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 부울경 경제동맹은 국민의힘 위기모면을 위한 3개 시.도지사들의 정치적 판단이라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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