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3,4장

▲ 이은영 묵자학회 이사

3장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자왈 교언영색 선의인

4장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증자왈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3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꾸며대고 낯빛을 좋게 하여 아첨하는 사람치고 어진이가 드물다”

4장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매일 세 가지를 반성한다. 남을 위해 일할 때 정성을 다했나? 벗과 사귀며 신의를 지켰나? 배운 것을 제대로 익혔는가?”

3장의 巧言令色은 겉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즉 위선자나 간사한 사람을 뜻한다. 알맹이는 보잘 것 없는데 겉으로 과대포장하는 짓은 인(仁)이 아니다.

4장의 一日三省은 항상 자신을 돌아보며 행동을 조심하라는 가르침이다. 첫째 남을 도울 때는 전력을 다 해라, 둘째 친구를 사귈 때는 신의를 지켜라, 셋째 배운 것을 수시로 익혀라.증자가 꼽은 이 세 가지 주안점은 훗날 맹자가 정리한 3강5륜의 바탕이 됐는데, 이 외에도 각자의 상황에 맞게 항상 자신을 살필 일이다. 爲人謀而不忠에서 人은 1)사람, 2)내가 아닌 남, 3)평민이 아닌 귀족 등을 뜻한다. ‘귀족(지배자)에게 충성을 바쳐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傳不習乎는 ‘(내가) 익히지 않은 것을 전했나?’로 해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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