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스영상캡처(kbs)

[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북한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보내겠다고 알려왔다. 정부는 북한의 제안을 수용했고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김영철 부장은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배후라는 의심을 사고 있어 자유한국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통전부장으로, 대남 강경파로 알려졌다. 의원 전원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해 "김영철은 대한민국을 공격한 주범으로 대남 정찰총국 책임자로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도발을 주도한 자"라고 주장했다.

단장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맡고, 단원으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1명, 김성혜 등 6명의 수행원이 동행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22일 오전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통지문을 보내왔다. 김영철 통전부장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과거 천안함 사건 때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당시 조사 결과 발표에서 주역이 누구인지와 관련한 부분은 없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폐회식 등 자연스러운 기회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 등 여러가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별도 면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틀간 방문 기간이 겹치는 이방카 보좌관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청와대는 선을 그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인데다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인식돼 온 점은 논란거리이다. 또 김영철 통전부장은 미국과 한국의 제재 대상이란 데 대해 이 관계자는 "폐막식 참가라는, 올림픽 성공을 위해 오는 것인만큼 우리는 대표단으로 받을 예정"이라며 "다만, 미국과 문제는 미국에 통보를 했고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제재엔 여행제한 조치가 포함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시 조사결과에 누가 천안함 사건의 주역이라는 이야기는 없었으며 제재 문제는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은 폐막식 당일인 25일 방남해 27일까지 2박 3일간 방남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를 이용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개막식 대표단과 달리 육로로 올 전망이다. 북한 대표단이 폐회식 뒤 이틀간 더 체류하는 점을 감안하면, 조명균 장관이나 서훈 국정원장과 만나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추가 제안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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