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협력 파트너' 尹 3.1절 기념사 건의까지? 평통 사무처장 취임 직후엔 "윤사모 많이 등용하겠다" 구설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검사 출신인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사무처장의 최근 발언과 과거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다. 과거 발언에서 "일본과 잘 지내야하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고 한 것과 최근 큰 파장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한 건의를 했다는 발언이다.

5일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평통 사무처장에 취임한 석동현 사무처장은 지난달 25일 미국 애틀랜타 강연회에서 "최근에는 통일정책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에는 지지난주에 우리 또 전문가들을 모아서 다가올 3.1절 기념사에 담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이런 내용 저런내용 좀 넣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평통 사무처장에 취임한 석동현 사무처장은 지난달 25일 미국 애틀랜타 강연회에서 "최근에는 통일정책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에는 지지난주에 우리 또 전문가들을 모아서 다가올 3.1절 기념사에 담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이런 내용 저런내용 좀 넣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선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칭했고, 일제강점기를 겪은 것이 우리 민족의 잘못인 것처럼 규정하며 '식민사관'을 드러냈다. (사진=MBC 방송영상 중)
지난해 10월 평통 사무처장에 취임한 석동현 사무처장은 지난달 25일 미국 애틀랜타 강연회에서 "최근에는 통일정책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에는 지지난주에 우리 또 전문가들을 모아서 다가올 3.1절 기념사에 담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이런 내용 저런내용 좀 넣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선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칭했고, 일제강점기를 겪은 것이 우리 민족의 잘못인 것처럼 규정하며 '식민사관'을 드러냈다. (사진=MBC 방송영상 중)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선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칭했고, 일제강점기를 겪은 것이 우리 민족의 잘못인 것처럼 규정하며 '식민사관'을 드러냈다. 반면 3.1운동에 꼭 들어야할 내용인 일본의 침략행위를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보낸 전향적 메시지는 없었다.

이를 두고 이언주 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내 비윤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전쟁범죄를 사과할 의사가 전혀 없는 일본 극우들을 더 의기양양하게 해줬다는 질타까지 자초했다. 

석동현 사무처장은 지난 2019년 8월 일본의 무역도발이 벌어질 당시, 전광훈씨가 주도한 '문재인 하야 1천만명 서명 부산대회'에 참가해 "나라와 국민에게 반역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라며 "우리 국가에 해가 되는 일이 아니라면,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일본과 잘 지내야하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즉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자신의 친구인 석동현 처장의 건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냐는 구설마저 자아내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석동현 처장의 '친일파가 되겠다'는 발언에 대해 '믿어지지 않는 발언'이라며 "진짜 이거 미친 거 아닌가? 제정신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사퇴시키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밝은가"라며 "이러다가 이완용을 칭송하고, 이완용 기념사업회 만들어서 그의 친일 매국 정신을 선양하자는 말이 나오겠다"라고 일갈했다.

석동현 사무처장은 지난 2019년 8월 일본의 무역도발이 벌어질 당시, 전광훈씨가 주도한 '문재인 하야 1천만명 서명 부산대회'에 참가해 "나라와 국민에게 반역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라며 "우리 국가에 해가 되는 일이 아니라면,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일본과 잘 지내야하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진=MBC 방송영상 중)
석동현 사무처장은 지난 2019년 8월 일본의 무역도발이 벌어질 당시, 전광훈씨가 주도한 '문재인 하야 1천만명 서명 부산대회'에 참가해 "나라와 국민에게 반역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라며 "우리 국가에 해가 되는 일이 아니라면,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일본과 잘 지내야하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진=MBC 방송영상 중)

석동현 처장은 지난해 10월 14일 취임사에서부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을 재편해서 민주평통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의 가치와 평화통일 정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하겠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즉 정권 바뀌었으니 마음에 들지 않는 인사들을 내보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구설이었다.

또 평통 사무처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약 두달간 10명의 평통 상임위 분과위원장중 일부에게 전화를 건 것도 논란이 됐다. 결국 전화받은 4명을 포함, 평통 상임위 분과위원장 10명중 6명 사퇴헀으며, 후임도 곧바로 임명됐다는 것이다.

이를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궁하자, 석동현 처장은 "우리 과에서 위원장 몇 분에게 분과위원장으로서 계속 일할 건지 타진하는 그런 통화는 한 걸로 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경협 의원은 "생각이 다른 위원들 찍어내 획일화시켜서 정권의 홍위병, 홍보단 이런 거 만들겠다는 취지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또 석동현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 팬클럽인 '윤사모' 임원들이 사무처장 취임 축하를 위해 민주평통 사무실을 방문했을 당시 발언도 논란이 됐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석동현 처장은 지난해 10월 27일 윤사모 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사파 세력들은 SNS 등을 잘 활용하면서 6개월도 안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 운운하고 있다"라며 "현재 좌파들이 장악하고 있는 민주평통자문위원회에 참신하고 국가관이 뚜렷한 윤사모 회원들도 많이 등용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즉 평통의 인사 교체가 이 발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구설이 나올만한 이유다.

석동현 처장은 줄곧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활동하던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5년 구성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추천으로 특조위원에 임명된 바 있다. 당시 석동현 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원들은 세월호 진상조사 발목잡기에 앞장섰으며, 특조위가 소위 '박근혜 7시간' 조사를 결정하자 집단퇴장하며 '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석동현 사무처장은 지난 2015년 구성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추천으로 특조위원에 임명된 바 있다. 당시 석동현 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원들은 세월호 진상조사 발목잡기에 앞장섰으며, 특조위가 소위 '박근혜 7시간' 조사를 결정하자 집단퇴장하며 '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석동현 처장은 또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의 '2020년 총선 부정선거' 소송의 법률대린인을 맡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석동현 사무처장은 지난 2015년 구성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추천으로 특조위원에 임명된 바 있다. 당시 석동현 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원들은 세월호 진상조사 발목잡기에 앞장섰으며, 특조위가 소위 '박근혜 7시간' 조사를 결정하자 집단퇴장하며 '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석동현 처장은 또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의 '2020년 총선 부정선거' 소송의 법률대린인을 맡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석동현 처장은 또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의 '2020년 총선 부정선거' 소송의 법률대린인을 맡기도 했으며,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받기도 했다. 그는 당시 공수처에 대해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이라고 평한 적도 있다. 

석동현 처장은 또 코로나 전국 확산에 큰 몫을 한 전광훈씨에 대해 극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1월16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전광훈 초청 기도회에서 "전광훈 목사님이 지난번에 구속될 뻔했다가 안 되실 때에는 좀 이제 나오시면 말씀도 좀 자근자근 하실 줄 알았는데, 더 신명이 나셔 가지고, 하실 말씀 다 하시니 여러분 속 후련한가"라며 "(전광훈)목사님은 저 기세를, 제가 볼 때는 하나님 말고 아무도 꺾지 못할 것 같다"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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