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일주일 지났는데도 나 소환 않고 주변사람들 괴롭혀"
檢수사 '인디언 기우제'에 비유하며 굳은 다짐 전해

[서울=뉴스프리존]고승은 기자=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으로부터 불거진 ‘202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출국금지조치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송 전 대표가 자진출두하자 돌려보내는 촌극이 있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검사실로 들어가려 했지만, 검찰은 '조사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라며 돌려보냈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오는 7월까지 머물 예정이었으나, 사건 이후 3개월가량 조기귀국했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민주당에서도 자진탈당까지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의 주변사람들에 대한 비겁한 협박·별건수사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다"라며 "주변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시기를 바란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으로부터 불거진 ‘202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출국금지조치까지 했음에도, 정작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출두하자 돌려보내는 촌극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으로부터 불거진 ‘202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출국금지조치까지 했음에도, 정작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출두하자 돌려보내는 촌극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해 "저를 소환하면 자연스럽게 검찰수사에 대해 말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그렇지만 귀국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저의 주변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대 막 결혼해 갓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신혼부부, 혼자서 어린 아들을 키우면서 힘겹게 일하고 있는 워킹맘, 검찰은 20~30대 비서들을 압수수색·임의동행이란 명분으로 데려가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무도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송 전 대표는 "증거가 안 나오니까 저의 주변을 샅샅이 모두 파헤치는 인생털이 수사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 이번 사건이 시작된 주범으로 강래구씨를 지목하고 수사를 했지만 사실을 밝혀내지 못해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짚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저의 전 보좌관 박용수에 대해서는 소환을 했다가 아직까지 부르지도 못하고 있다”며 “그러던 중 지난달 28일 이정근씨가 서울중앙지검 부패수사2부와 JTBC를 피의사실유포와 공무상기밀누설죄로 고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정근 전 부총장의 '녹취록'에 대해 "신빙성이 없고 증거능력도 부족하다"며 "이후 재판과정에서 이정근 씨의 진술번복으로 기소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게 됐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급해진 검찰은 증거를 조작하기 위해 갑자기 29일 아침 저의 집과 저의 측근들 그리고 먹고사는문제연구소 등 6군데를 압수수색했다”고 질타했다.

송 전 대표는 "참고인을 임의동행해 갖은 협박과 회유를 하고 있다"며 "비가 올 때 까지 기우제를 지낸다는 인디안 기우제처럼 뭔가 나올 때까지 수사한다는 마구잡이식 수사는 심각한 인권침해로 연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윤석열정권 출범 이후 1년동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수사 1,3부는 이재명대표 수사에 올인했다"라며 ​"그런데 별효과도 없고 윤석열정권의 대미, 대일 굴욕외교과 경제무능으로 민심이 계속 나빠지자 2부가 나서서 일부언론과 야합하여 송영길을 표적삼아 정치적 기획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대표는 "윤석열정권 출범 이후 1년동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수사 1,3부는 이재명대표 수사에 올인했다"라며 ​"그런데 별효과도 없고 윤석열정권의 대미, 대일 굴욕외교과 경제무능으로 민심이 계속 나빠지자 2부가 나서서 일부언론과 야합하여 송영길을 표적삼아 정치적 기획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별건 수사는 대한민국 법체계에서 허용되지 않고 있다. 최초로 압수수색영장에 기재된 9,700만원 돈봉투 의혹 사실에 집중하여 규명하되 실제 사실이 부풀려진 것으로 판단되면 중단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10년 이상 유지돼온 사단법인이자 기재부 지정기부단체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에 대한 압수수색은 명백한 정치적 탄압행위”라고 거듭 질타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정권 출범 이후 1년동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수사 1,3부는 이재명대표 수사에 올인했다"라며 ​"그런데 별효과도 없고 윤석열정권의 대미·대일 굴욕외교과 경제무능으로 민심이 계속 나빠지자 2부가 나서서 일부언론과 야합하여 송영길을 표적삼아 정치적 기획수사에 올인하고 있다. 대한민국 범죄혐의사실이 제1야당의 현 대표와 전 대표 관련 사건 말고는 없나"라고 표적수사에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정치적 기획수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정근 개인 비리 사건에서 별건 수사에 송영길 주변에 대한 이중 별건수사를 하는 탈범법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맡았던 박희태 국회의장 전당대회 금품수수사건처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로 사건을 이첩해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거듭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는 말씀드린다. 저로 인해 심리적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는 저를 도와준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한번 살다 죽는 목숨이다. 권불5년이다. 인생은 새옹지마다. 비겁하게 살지 않겠다"라고 굳은 다짐을 던졌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