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석방 박희영의 용산구청 기습출근, 유가족들 거센 반발·성토
"저 뻔뻔한 박희영들에게 철퇴 내리고 진실 낱낱이 규명해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박희영이 보석으로 풀려나는 모습을 보고 곽상도 50억 무죄, 버스기사 800원 유죄가 떠오릅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국민들이 안고 사는 트라우마입니다"

"박희영은 어제 참사 트라우마로 인한 공황장애를 이유로 보석신청해서 결국 풀려났습니다. 박희영이 공황장애라면 저희 여기 있는 유가족들은 살아서 숨쉬는 시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8일 오전 8시경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용산구청장실이 있는 서울 이태원동 용산구청 9층을 찾았다. 전날 법원의 보석 인용으로 석방된 박희영 구청장이 이날 오전 출근한다는 보도에, 출근 저지와 사퇴 촉구를 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수십명의 유가족들은 박희영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일찍 그가 청사 안으로 들아간 사실을 확인하고 울분을 토했다. 유가족들은 '박희영 용산구청장 즉각 사퇴하라'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어떻게 감히 이태원 땅을 다시 밟고 구청으로 돌아와 일을 할 생각을 할 수 있느냐"며 거세게 분노했다. (사진=연합뉴스)
수십명의 유가족들은 박희영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일찍 그가 청사 안으로 들아간 사실을 확인하고 울분을 토했다. 유가족들은 '박희영 용산구청장 즉각 사퇴하라'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어떻게 감히 이태원 땅을 다시 밟고 구청으로 돌아와 일을 할 생각을 할 수 있느냐"며 거세게 분노했다. (사진=연합뉴스)

수십명의 유가족들은 박희영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일찍 그가 청사 안으로 들아간 사실을 확인하고 울분을 토했다. 유가족들은 '박희영 용산구청장 즉각 사퇴하라'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어떻게 감히 이태원 땅을 다시 밟고 구청으로 돌아와 일을 할 생각을 할 수 있느냐"며 거세게 분노했다. 

문 앞에 섰던 유가족들은 결국 문 앞에서 "박희영은 사퇴하라" 구호를 함께 외친 후 20여 분에 걸친 항의 방문을 종료했다. 유가족들은 닫힌 문 위로 '사퇴 촉구서'를 붙이고, 1층 구청 민원실 앞으로 내려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0.29 참사 희생자 고 심애진씨의 모친인 김남희씨는 "박희영 구청장의 보석은 이 정부가 이태원 참사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나타내는 가장 뚜렷한 징표"라며 "박희영에게 묻는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무한한 마음의 책임을 느낀다고 했는데 마음의 책임이 무엇이냐. 무한한 마음의 책임을 느끼는 자가 감히 참사 관련 트라우마로 보석을 신청하고 있느냐"라고 물었다.

김남희씨는 박희영 구청장의 행위에 대해 "이태원 할로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 예측됐음에도, 참사 당일 어떠한 지시도 점검도 하지 않고 의령시댁 제사에 참석했다"라며 "귀가 후 인파밀집 위험상황을 인지하였음에도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자신을 공천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우려된다는 카톡을 보냈다. 카톡을 보내는 것이 구청장의 역할이냐"라고 직격헀다.

김남희씨는 "더욱 기가 막힌 일은 인파 밀집에 대한 민원 처리하러 나간 주무관에게 대통령 출근을 위해 집회 사용된 정부 비판전단지를 제거하라 명령했다는 것"이라며 "또한 참사 발생 이후에도 조치가 매뉴얼대로 진행된양 거짓 홍보자료를 내보냈다"고 질타했다.

고 송채림씨의 부친인 송진영씨는 "박희영은 어제 참사 트라우마로 인한 공황장애를 이유로 보석신청해서 결국 풀려났다"며 "박희영이 공황장애라면 여기 있는 유가족들은 살아서 숨쉬는 시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사진=연합뉴스)
고 송채림씨의 부친인 송진영씨는 "박희영은 어제 참사 트라우마로 인한 공황장애를 이유로 보석신청해서 결국 풀려났다"며 "박희영이 공황장애라면 여기 있는 유가족들은 살아서 숨쉬는 시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남희씨는 나아가 "박희영은 본인의 가진 행정권력을 본인의 영달과 책임회피를 위해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구속전에 구청직원들 통해 수사동향에 대해 수시로 보고받았고 대비헀다. 또 구속 직전 구청내부 인사를 단행하여 알박기 인사를 실시했다"며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이 증거조작과 말맞추기 하지 않을거라 누가 믿을 수 있겠나"라고 성토했다.

김남희씨는 사법부를 향해 "박희영의 트라우마를 인정하기 전에 유가족의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처절한 아픔을, 생존자 및 부상자의 트라우마와 마음의 상처를 그리고 우리 국민들 가슴에 쌓인 다음 차례는 내가 될 수 있다는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봐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남희씨는 "박희영이 보석으로 풀려나는 모습을 보고 곽상도 50억 무죄, 버스기사 800원 유죄가 떠오른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국민들이 안고 사는 트라우마"라며 "권력은 누리되 자신의 책무에는 눈감고 자신의 안위만 지키려는 저 뻔뻔한 박희영들에게 철퇴를 내리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 이것이 참사의 트라우마에서 우리 사회가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고 송채림씨의 부친인 송진영씨도 "박희영 구청장은 자신의 부실한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현장도착 시간을 조작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며 "또한 할 일 다 했다며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구속되어서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송진영씨는 "박희영은 어제 참사 트라우마로 인한 공황장애를 이유로 보석신청해서 결국 풀려났다"며 "박희영이 공황장애라면 여기 있는 유가족들은 살아서 숨쉬는 시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고한다"며 "당신은 이태원의 안전을 책임질 자격도 능력도 없다. 공직에서 물러나 그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159명의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 씻을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고한다"며 "당신은 이태원의 안전을 책임질 자격도 능력도 없다. 공직에서 물러나 그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159명의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 씻을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송진영씨는 "이런 무능과 파렴치함으로 다시 용산구민의 안전과 생명 책임지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무능한 자에게 23만 용산구민의 생명, 이태원을 방문하는 수백만의 안전을 맡길 수 있겠나"라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만들지 말고 그 자리에 욕심 버리고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고한다"며 "당신은 이태원의 안전을 책임질 자격도 능력도 없다. 공직에서 물러나 그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159명의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 씻을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우리 유가족들은 박희영 당신의 무능과 뻔뻔한 연행에 대해 사죄할 기회 주려고 어제 구치소 앞을 찾아갔으나 당신은 우리를 또 한번 우롱하고 도망쳤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도 책임을 질줄도 모르는 자가 합당한 처벌도 받지 않은채 공직에 복귀하는 것은 우리 유가족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유가족들은 박희영 구청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기 위해, 매일 오전 출근길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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