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핵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전쟁···국민과 함께 총력 투쟁"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내일부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기로 한 것에 대해 "'역사가 반복된다'라고 하더니 일본 핵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과거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주변국의 생존권을 위협했던 일본이 핵오염수 방류로 대한민국과 태평양 연안국들에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재앙 가져오려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일본 오염수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향후 오염수 해양투기로 발생할 모든 피해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우리 수산업은 정말 다 망한다"며 "우리 정부가 국민이 아니라 일본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설마 하던 최악 사태가 닥쳤다면서 좌절하는 상인과 국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일본 방류는 문제없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방류하는 것을 찬성하고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 하는건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궤변도, 국민 기만도 정도껏 해야한다"며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이 눈곱만큼이라도 남아있다면 당당하게 반대입장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총력투쟁에 나서겠다"며 "오늘 저녁 촛불집회 시작으로 주말 장외투쟁 포함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 동원해서 국가의 책무를 저버린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최근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구의역·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평택 제빵공장 끼임사망사고, 홀로 위험한 작업을 하다가 목숨잃는 어이없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식품기업 SPC에서 또다시 50대 여성 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참혹한 죽음 맞았다"며 "그동안 규정이나 권고사항으로만 인식돼 2인1조 강제하지않아 작업현장이 위태롭게 방치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가장 열악한 일터부터 안전을 보장할수있도록 2인1조 작업을 법률화·제도화하겠다"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수 없다. 정부·여당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법안에 적극 동참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