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지역구에 미안함으로 선뜩 결정 못내
늦어도 8일 중 기자회견 통해 입장 밝힐 듯

[경남=뉴스프리존]이태헌 기자= 험지출마요구를 받은 국민의힘 김태호 국회의원(산청, 함양, 거창, 합천군)이 자신을 던져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낙동강 벨트' 빅 매치 성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국민의힘 김태호 국회의원.(사진=이태헌 기자)
국민의힘 김태호 국회의원.(사진=이태헌 기자)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6일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이 김태호의원과 서병수의원에게 험지출마 요청 사실을 언론에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해 이날 오후 서 의원측이 먼저 이를 수용하는 의사를 밝힘으로서 김 의원측은 더욱 결단을 압박 받는 입장이 되었다.

지역구의 김 의원 측근 인사들을 "4년전 무소속을 강행하면서 함께한 지역구 동지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막판까지 고심을 이어가는 것 같다"며 "김태호 의원이 빠르면 오늘 오후나 늦어도 내일(8일)까지는 결심을 굳혀 입장을 발표할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결심을 굳혀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할 경우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워진 김 의원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13척의 함선으로 133척을 격퇴한 명량해전에 임하는 충무공과 같은 결연한 의지와 상당한 도전적 자신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2006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한차례 맞붙어 김태호 의원이 승리한 바 있다.

김두관 의원은 남해군수 출신으로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지사를 거쳐 제20대 국회의원(경기 김포시갑), 제21대 국회의원(경남 양산을)이 됐다.

김태호 의원은 거창군수를 지내고 경남지사를 거쳐 제18대 국회의원 보궐선거(김해을), 제19대 국회의원(김해을), 제21대 국회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당선했다.

군수출신 비슷한 이력의 두 후보가 양산을 선거구에서 대결한다면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선거판도 변화를 몰아갈 수있는 빅 매치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의 양산을 매치는 '김태호 지지를 통한 안정이냐? 김두관 지지를 통한 윤정권 심판이냐?'를 가지고 선택하는 선거로 분위기가 바뀔것이 자명해지기 때문이다.

김태호 의원은 거창군수를 거쳐 첫 경남도지사 당선 시 41세로 역대 최연소 도지사의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으며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에 타고난 친화력과 정치적 감각 등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받는 등 잠재적 대권후보로 꾸준히 손꼽혀 지는 보수진영의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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