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의회 출석해 발언
회원국 어딘지는 언급 피해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기자= 폴란드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대가 주둔해 있다는 발언을 해 러시아와 유럽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사진=EPA, 연합뉴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사진=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매체인 유로마이단프레스는 10일(현지시간)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이 전날 폴란드 의회에서 열린 나토 가입 25주년 기념행사에서 “나토군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국가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서방군대를 파병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논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언급한 NATO회원국이 어디인지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에도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주둔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서방군을 파병하자는 제안이 현재 진행 중인 전쟁에서 러시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려워하는 것이지, 우리가 푸틴 대통령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동맹국 정부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미국과 이탈리아 등 일부 나토 회원국에서는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 충돌을 우려해 군대를 파견하지 않겠다면서  즉각 선 긋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 회원국가의 군대 파견은 프랑스와 캐나다에서도 재차 거론되기도 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8일 “현재 전투병 배치는 논의되지 않았지만, 프랑스는 우크라이나군의 훈련 또는 지뢰 제거 작전에 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도 “제한된 수의 비전투병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정연설에서 “나토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면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핵전쟁 위험을 야기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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