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추가로 드러나자 전격 취소
돈봉투 의혹 정우택도 공천 취소

[서울=뉴스프리존] 권오성 기자= 국민의힘이 과거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을 14일 취소했다.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사진=도태우 변호사 인스타그램)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사진=도태우 변호사 인스타그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밤 내놓은 입장문에서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공천 취소 사실을 알렸다. 

공관위는 앞서 도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자 격론 끝에 사과의 진정성을 믿고 후보 자격을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도 후보의 '막말'이 추가로 밝혀지자 입장을 바꿨다. 

그는 2019년 8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그 소속 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것도 드러났다.

이에 당은 공관위에 재논의를 요청했고 공관위는 이날 저녁 다시 회의를 열고 사실상 만장일치로 도 후보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앞서 경기 고양정 김현아 후보와 경남 밀양·의령 박일호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고 14일엔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아온 충북 청주 상당 정우택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5선의 현역인 정우택 의원은 지난달 중순 한 언론에서 한 카페 사장인 A씨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아왔다.

카페업자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돈 봉투를 직접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정 의원은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며 총선을 겨냥한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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