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 끼쳐"

[서울=뉴스프리존] 권오성 기자= '목발 경품'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공천을 취소했다.

정봉주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4일 "이재명 당 대표는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1일 당내 서울 강북을구 후보 경선에서 박용진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목발 경품' 발언을 한 사실이 다시 논란을  불렀다. 

당시 그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패널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다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2015년 경기도 파주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자 정 전 의원은 13일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당시 부상 장병들이 정 전 의원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표가 공천 취소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는 국민의힘이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은 정우택 의원과 5.18 폄훼 논란의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 선거구에 새 후보를 전략공천 방식으로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이 자동으로 후보를 승계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민주당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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