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수진 사퇴 안타까워, 국민승리로 화답하겠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성폭력 피의자 변호' 논란으로 조수진 후보가 사퇴한 서울 강북을에 '친명계'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가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조수진 후보님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않겠다는 조 후보님의 뜻을 존중한다"며 "조 후보의 뜻을 수용해 정권심판과 국민승리로 화답하겠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이날 새벽 조수진 변호사는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사퇴를 선언했다.
조 변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지만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사퇴했다.
서울 강북을은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속해 경선 득표에서 30% 감산 조치를 받은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당 전략기획부위원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졌다.
이 부위원장이 탈락한 뒤 결선을 치러 정 전 의원이 승리했지만, 지난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지뢰로 피해를 본 장병들에게 허위로 사과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당은 지난 14일 그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어 재경선을 실시해 박용진 의원을 물리친 조수진 변호사를 후보로 공천했다. 민주당은 '차점자가 우승자가 될 수는 없다'는 원칙아래 조 변호사와 박 의원의 경선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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