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의자 변호 논란 거세지자 22일 자진사퇴
안규백 "박용진은 전략공천 후보군 들기 어렵다"
"당 대표에 전권 위임돼 있어..현재 의견 듣는 중"

[서울=뉴스프리존] 권오성 기자=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22일 자진 사퇴했다. 조 후보는 이날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후보직을 사퇴한다"면서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조수진 변호사(사진=조수진 변호사 페이스북)

조 후보는 지난 19일 치러진 민주당 강북을 후보 경선에서 현역인 박용진 의원을 꺾었으나 여러 명의 성폭력 가해자를 변호한 과거 이력이 조명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특히 2021년에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피의자를 변호하면서 "아버지가 범인일 수 있다"는 등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조 후보는 SNS글에서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은 멈춰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의원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내로 강북을 선거구의 후보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경선 차점자였던 박용진 의원의 공천여부가 주목되고 있으나 민주당 측은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면서 "전략공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한테 당무위원회에서 모든 상황에 대해 전권이 위임돼 있다"며 "대표가 여러 의견을 듣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박용진 의원이 전략공천 후보군에 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내 심사에서)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재공천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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